메가커피 오르조라떼, 출시 일주일 만에 11만잔 팔려
크라스탄 오르조 국내 매출, 지난해 130% 증가
디카페인 이어 무카페인…임산부·야간 수요 겨냥
'오르조' 검색량, 3년새 3.5배 늘어…건강 수요 반영
▲메가MGC커피 오르조라떼. 사진=송민규 기자
보리를 볶아 만든 무카페인 음료 '오르조' 검색량이 3년 새 3.5배로 늘어난 가운데 식품·카페업계가 오르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판매가 늘어난 데 이어 미량의 카페인까지 피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메가MGC커피가 지난달 3일 출시한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일주일 만에 약 11만잔이 팔렸다.
7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오르조' 검색량은 2023년 같은 기간의 3.5배였다. 검색량은 티젠·매일유업·메가MGC커피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늘고 있었다. 지난해 1~8월 검색량이 이미 1년 전의 1.7배였다.
크라스탄 오르조를 국내에 들여오는 동남상사에 따르면 오르조 매출은 2024년 62%, 지난해 130% 늘었다.
◇ “디카페인도 부담"…매일유업·메가커피, 카페인 0mg 음료 내놔
오르조는 국내에서 카페인을 피해야 하는 임산부 사이에서 먼저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디카페인 시장이 커지는 사이 미량의 카페인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 지난 5월 카페인 0mg 음료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을 내놨다.
메가MGC커피도 카페인 프리 선호와 저녁·야간 시간대 커피 수요를 반영해 오르조라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메가MGC커피의 올해 7월 기준 디카페인 커피류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36% 늘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카페인 0.00mg의 완벽한 무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은 카페인에 민감한 임산부와 청소년은 물론, 늦은 밤 카페인 음료로 인한 숙면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 수입식품 코너서 카페 메뉴·편의점으로…판매처 넓어진 오르조
오르조는 이탈리아어로 보리를 뜻한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볶은 보리로 만든 카페인 없는 커피 대체 음료를 부르는 이름으로 쓰였다. 국내에는 동남상사가 2008년부터 크라스탄 오르조를 들여왔고, 분말과 스틱 제품이 수입식품 코너와 창고형 매장, 온라인에서 팔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9월 오르조라떼를 출시했다.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크라스탄 오르조와 협업해 100% 유기농 보리를 볶아 만들었고, 아이스로만 3300원에 판다. 메가MGC커피는 오르조라떼 판매량이 기존 디카페인 라떼의 3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오르조를 바로 마시는 음료(RTD)로 내놨다. 오르조 블랙은 유럽산 보리와 치커리·호밀·맥아를 다크 로스팅한 페트 음료로 1L와 350mL 두 가지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기존 커피 대체 제품은 주로 분말이었고, 오르조 블랙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액상 제품이다.
티젠은 스틱 제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지난 1월 유럽산 보리 100%로 만든 '카페 오르조'를 내놓은 뒤 5월 선물세트를 냈고, 7월 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4사에 10개입 소포장을 입점시켰다.
보리 외에 다른 원료로 커피 맛을 낸 대체커피도 나와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치커리 뿌리를 볶은 '치코' 2종을 내놨다. 식품 수입사 헬시바이츠는 프랑스산 유기농 치커리로 만든 '체리코'를 들여오고 있고, 스타트업 웨이크의 '산스'는 대추야자씨·치커리·보리 등 12가지 원료를 섞어 커피 맛을 낸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 디카페인 원두에 오르조를 섞은 스틱커피 '오르조 블렌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선택 기준도 맛과 풍미, 건강 요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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