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귀속 사업소득 기준 상위 20%의 평균 신고액은 703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위 20%는 69만원에 그쳤다.
자영업·개인사업자의 소득 분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사업소득 격차가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100배를 넘어섰다. 소득 증가의 과실이 최상위 구간에 집중되는 동안 하위 구간은 오히려 소득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귀속 사업소득 기준 상위 20%의 평균 신고액은 703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위 20%는 69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101.9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2021년 87.0배에서 2022년 98.6배, 2023년 99.4배로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2024년 들어 처음으로 100배를 돌파했다. 상·하위 간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구간별로 보면 소득 쏠림은 더욱 선명하다. 상위 0.1%의 평균 사업소득은 16억9030만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고, 상위 1%도 4억8758만원으로 3.7% 늘었다. 반면 상위 10%(1억1451만원)와 상위 20%(7030만원)의 증가율은 각각 1.3%, 1.0%에 머물렀다. 하위 20%는 69만원으로 1.4% 감소했다. 최상단과 하단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지역별 격차도 적지 않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 0.1% 평균 사업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28억2288만원에 달했다. 이는 경북(10억6517만원)의 2.7배 수준이며, 2위인 대구(19억978만원)보다 9억1310만원 많다. 상위 1% 역시 서울이 7억5168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인천(3억4378만원)과는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만 서울은 중위값이 568만원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최상위권 소득은 전국 최고지만, 전체를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은 가장 낮은 셈이다. 반면 대구는 평균(2492만원), 상위 10%(1억5894만원), 중위값(732만원) 모두 전국 최고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구조를 보였다.
박성훈 의원은 서울로의 경제력 집중이 지역 간 격차를 확대하는 동시에 서울 내부의 소득 불균형까지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 현금 지원이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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