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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새먹거리' 리모델링 선점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9 14:01

재건축 대안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인기…2030년 44조원까지 늘어



건설사들 전담 연구조직 만들고 세미나 잇달아 개최하는 등 대응



전문가 "앞으로 리모델링 수요 급증할 것…기술력 개발해야"

분당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분당신도시.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모든 아파트를 재건축·재개발 할 수는 없기에 대체제로써 리모델링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꾸리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은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인지라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건설사 최초로 리모델링 연구 조직을 만드는 건설사가 나오고 있고 관련 기술 개발 세미나도 활발히 개최되는 등 각 건설사들은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와 한국건설산업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리모델링 추산 발주 물량은 19조원대에 그친다. 하지만 그 규모가 계속 커져 향후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규제가 많은 재건축·재개발 보다는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트는 단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은 규제도 적고 지원도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리모델링만으로도 아파트가 고급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만큼 리모델링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리모델링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리모델링 연구 조직인 ‘리모델링 랩(Lab)’을 최근 신설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기술·공법 검토와 요소 기술 연구, 성능 검증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며 "다른 건설사에 리모델링 영업 조직은 많지만, 리모델링만을 위한 연구 조직은 GS건설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재건축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공사도 늘고 있는데 건물 구조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에 따라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개선하려고 연구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점차 확산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한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문정건영, 밤섬현대, 신도림 우성1·2차, 대치현대, 서강GS, 수원 영통주공5단지 등 총 1조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기술력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신설해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이래 약 1조6000억 원에 육박하는 총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지난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할 설계기법 연구 개발의 결실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에 발표된 리모델링 설계기법의 주요 내용은 1980년~2000년대 아파트의 사례를 통한 단위세대의 증축 방법, 코어의 편성방법, 주동의 증축계획, 공용부 계획, 주차장 계획 등 리모델링 설계 시 필요한 요소들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리모델링 사례들을 유형화하여 설계의 기본틀을 체계화했다. 단위세대의 경우 10평대부터 40평대까지 세분화하여 복도식, 계단식의 베이(Bay) 구성 및 LDK(Living·Dinning·Kitchen) 구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용부 필로티, 로비, 지하층 등을 사례별 연구를 통해 최적의 설계기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리모델링의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한 체계적 이론도 제시됐다. 단위세대의 경우 복도식 아파트는 계단식 병렬코어로 변경할 수 있고, 계단식 아파트는 계단식 직렬코어, 병렬코어로 변경함으로써 베이를 증가시킬 수 있는 평면구성을 구성하는 등 기본 설계 방향을 체계화했다.

이밖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로 대형 건설사 위주로 일찍부터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만들어 영업에 힘쓰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시장은 앞으로 그 비중과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아파트 130만 가구와 향후 5년 안에 30년이 넘는 아파트를 포함하면 앞으로 약 290만 가구 규모의 리모델링 수요가 나온다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여 사업성이 확보된 리모델링 착공단지의 설계 및 시공 기술을 확보하는 게 건설사들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주요 설계 요소별 비교 검토를 통해 체계적인 리모델링 설계기법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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