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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은 구릉지 특성을 살려 지난 11일 특별건축구역에 지정됐다. 사진은 사당5구역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오래된 주택이 다 비탈길에 있어서 불안해보일 때가 많은데 쾌적하게 바뀐다니까 기대가 크죠."
16일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에서 기자가 만난 주민 김 모씨는 재건축 사업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사당5구역은 인접해 있는 까치산의 영향으로 오르막 지형 따라 주택이 들어선 동네다. 7호선 남성역 인근에 형성된 시장과 상가를 따라 쭉 가다보면 경사가 가팔라지는 구간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최근 특별건축구역에 지정된 사당5구역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의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사당5구역은 지하 5층~지상 12층, 초 507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209.95%까지 높였다. 오는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가고 2028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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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 지도. 서울시 |
사당5주택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의 재건축 열망이 크기 때문에 2018년 조합 설립부터 추진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특별건축구역 지정 과정에서도 동의율이 98%가 넘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건축구역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하도록 용적률, 건축물 높이 등 건축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특별건축구역 제도는 2008년 건축법에 처음 도입되었으나 지난해 8월 기준 전국에 69개소만 지정돼 실적이 저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당5구역이 특별건축구역 심의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당5구역의 경우 까치산과 인접해 있어 형성된 구릉지의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고 인접지 건축물과 조화될 수 있도록 계획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건물 유형도 일반 재건축 구역 단지와 차별화를 띤다. 다양한 높낮이의 건축물이 도입된다. 주변 저층 주거지가 인접한 동남측 전면부엔 동네 풍경과 어울리도록 5층 이하 저층 건물을 배치한다. 배면부엔 남고북저의 특성을 이용해 대지가 높은 쪽으로 테라스를 두는 ‘테라스하우스형’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최상위층에는 다락형 가구를 두는 등 다양한 평면계획도 도입된다.
사당5구역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경사가 가파른 입지적 특수성을 지닌다. 대지의 최고와 최저 높이 차이가 32m에 달하기 때문에 골목 곳곳에는 경사 지형 미끄럼 주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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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에는 경사진 주차장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주택가 특성상 갓길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주차브레이크 잠금, 고임목 등을 활용한 차량 고정 등 경사진 주차장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골목 안쪽에는 동작구청이 내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통행 주의 메시지도 눈에 띤다.
주민 김 모씨는 "평지가 아니고 경사가 가파르다보니 불편한 건 있는데 재건축이 되면 급경사 지형이 좀 보완될 것 같다"며 "주변에 7호선 남성역과 2호선 사당역 등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고 산도 가깝고 시장도 잘 돼 있어 재건축만 되면 살기 너무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당5구역은 사당 재건축 구역 중 마지막 사업지다. 사당1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지난 2018년 이수역 래미안 로이파크가 들어섰고 2구역은 지난 2020년 롯데캐슬 골든포레가 준공을 완료했고 3구역은 지난해 6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다. 4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현재 5구역 재건축만 남은 상태다.
마지막 재건축 사업지인 만큼 사당5구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사당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살 사람들은 이미 다 샀고 지금은 나와 있는 매물이 하나도 없다"며 "매수 문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특별건축구역에 지정되면 건축물 디자인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일반 재건축에 비해 설계비와 공사비가 증가할 수 있다. 조합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당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하려는 이들이 줄어들었다"며 "게다가 분담금 부담도 있기 때문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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