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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새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 '혼조세'...똘똘한 한 채 선호에 신고가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9 11:11

강남 아파트값, 재건축 이슈·똘똘한 한 채 수요로 가격 오름세



최근에는 하락 거래도 조금씩 나오면서 변화의 조짐 보여



전문가 "아직은 관망세…상승 하락 조짐은 두고 봐야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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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슈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사진=장원석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내년 대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신속통합기획 자체도 개발 호재라 당분간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값은 오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아요.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될 것 같아요" (서울 압구정동 A 중개사무소)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 지역이 극심한 거래 침체와 함께 매매가격 보합 또는 하락 매물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기자가 찾은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재건축 이슈가 있어 아파트값 하락 거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개발 기대감에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와같이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압구정 현대, 대치동 은마 등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들은 매도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얼마전에 현대2차는 2억가까이 오른 매물이 팔리기도 했다"며 "재건축 이슈 때문에 이곳 아파트는 기대감에 가끔씩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그 외 지역은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철옹성 같았던 강남의 집값도 하락 거래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가락쌍용2차 아파트 전용 면적 84㎡도 지난해 7월 14억8500만원에서 거래됐는데 12월에는 13억5000만원으로 1억3500만원 하락거래 됐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롯데캐슬아르떼 전용 면적 84㎡는 지난해 6월 23억원에 거래됐는데 8월에는 22억9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 거래됐다. 그동안 급등한 것에 비해 내린 가격이 크지는 않지만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거래됐다는 자체가 부동산 시장에 파급력을 주고 있다.

매매 지표 등 수치를 봐도 강남의 부동산 시장은 조정이 시작되는 상태로 보인다. 거래절벽 상황에서 가끔씩 거래되는 경우 신고가를 써 상승률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짙은 관망세가 연출되고 있었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 모든 이슈가 묻혀 시장 참여자들은 선거 이후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을 보면 송파구는 0.03% 올라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서초구(0.07%)와 강남구(0.05%) 등도 전주보다 다소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강남 3구는 3주 연속 상승 폭이 동반 둔화하고 있다.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너무 뜸하다. 거래절벽에도 호가는 올라 가끔 거래되는 아파트가 신고가를 썼는데 요새는 그마저도 한풀 꺾인 것 같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눈치보기’가 치열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강남 집값 하락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래는 극도로 부진해도 호가가 뛰면서 여전히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강남권에선 신고가로 손바뀜이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60㎡가 60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와 비교하면 석 달 만에 2억 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도 70억 원 신고가를 기록했고, 대치동 개포우성 2차 전용 127㎡ 역시 42억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아직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은 아직 오른 곳이 더 많다. 일부 단지의 하락 거래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강남권에서는 여전히 똘똘한 한 채 수요와 재건축 이슈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면서 매수 대기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도자들이 거래절벽에도 호가를 낮추지 않고 대선 결과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강남 3구의 아파트값 하락은 일시적인 상승률 저하이므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대선 전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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