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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도시정비 패스트트랙의 딜레마…대상지 아파트·빌라 가격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21 13:37

최근 강남3구·마포·용산 아파트값 급등

빌라도 강세…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 때문

공급 확대 긍정적이나 집갑 상승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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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최근 1~2개월 사이에 강남3구와 마포·용산의 아파트 값이 뛰고 있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울의 구축 빌라 값도 동시에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심스레 오세훈 시장의 재개발·재건축인 ‘신속통합기획’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취임 이전부터 의심받던 오세훈 시장의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가 현실이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1.16%, 1.12%, 1.13%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월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용산구와 마포구는 지난달 각각 1.25%, 1.20%를 나타내며 상승률이 1%대로 올라섰다. 월간 단위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1% 이상 상승한 경우는 강남·서초구가 2019년 말 이후, 송파구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의 아파트 값 상승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이 8월 0.92%, 9월 0.90%, 10월 0.83%로 최근 계속 낮아진 것과 정반대의 양상으로 특이할 만 하다.

최근 1~2개월은 서울시가 민간 주도 재건축 초기 단계에 개입해 사업의 속도를 내는 신속통합기획을 실행하기 위한 행정절차 제도 개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기와 딱 맞물린다.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으로 강남 3구와 마포·용산의 아파트 값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주도 개발에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사업 시행과 설계자·시공사 선정 권한은 주민에게 있고, 시는 행정적 지원을 통해 도시계획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소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점에서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해 서울에서 노원구와 강서구 등에 있는 중저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가 ‘오세훈표 신통기획’ 등장을 계기로 다시 강남3구와 마포·용산의 아파트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며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아파트값 월 1%대의 상승은 엄청난 오름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송파구 송파동 2차한양·신천동 장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등이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신청서를 냈다. 이 밖에 대치동 은마와 잠원동 신반포2차, 여의도 한양·삼부 등도 주민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신청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서울의 빌라 매매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매매 수요가 늘면서 빌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1.43% 상승했다. 한 달 평균 연립주택 값이 1% 이상 오른 것은 엄청난 상승폭이다.

사실 오 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서울의 노후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의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때문에 취임 이후 각종 개발 계획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당분간 집값이 오르겠지만 공급 확대를 위한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시에 필요한 일이란 긍정적 반응이 대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의 아파트 빌라 값 상승은 아직 추세를 더 봐야겠지만 4월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투자 수요 유입도 활발했던 것이 이유로 보인다"라며 "특히 빌라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아 전세를 낀 ‘갭투자’가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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