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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오세훈표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서울 노원구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재건축 첫 단계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단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노원구 일대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 시영(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는 지난 8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월계 삼호4차도 지난달 예비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16단지도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15단지를 제외하고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8단지의 경우 지난해 포레나노원으로 재건축해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 노원구 아파트 재건축 진행 상황 (자료: 노원구청, 각 단지) | |
| 단지명 | 진행 단계 |
| 월계시영 | 예비안전진단 통과 |
| 월계삼호4차 | |
| 상계보람 | |
| 상계미도 | |
| 중계그린 | |
| 하계한신청구 | |
| 하계극동건영벽산 | |
| 하계장미 | |
상계주공 2·3·4·7·9·10 11·12·13·14·16단지 | |
| 상계주공 1단지 |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 |
| 상계주공 6단지 | |
| 중계무지개 | 예비안전진단 접수 진행 중 |
중계동에서는 중계그린아파트가 지난달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중계동 내 첫 안전진단 통과 단지로 관심을 모았다. 인근 중계무지개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 접수를 위해 동의서를 모으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하계동에서도 한신아파트와 청구아파트가 두 단지를 합쳐 재건축을 추진해 지난 6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장미아파트도 지난 3월 하계동 최초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현장조사 단계인 예비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한 단지도 있다. 현재 재건축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상계주공 5단지는 지난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5월 한국자산신탁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상태다. 상계주공 1단지도 지난달 정밀안전진단을 ‘D’ 등급을 받아 조건부 통과했다.
노원구 일대에 올해 들어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데는 준공 연한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데다가 중계동이 강북 최대 학군지로 평가받는 만큼 학군 수요가 꾸준히 높아서다.
아울러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1호 영구임대 아파트인 하계주공 5단지를 직접 방문하면서 노원구 일대 재건축 사업에 더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이곳을 국내 첫 임대아파트 재정비사업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계주공 5단지는 인근 태릉골프장 부지 대체 물량으로 1510가구 규모가 조성될 전망이다.
중계동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동네에는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서 주민들이 재건축을 정말 바라고 있지만 사실 모든 단지가 다 재건축되는 건 아니지 않겠냐"며 "인근 태릉우성이 최종단계에서 탈락하는 걸 보면서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다는 걸 다들 체감했다"고 말했다.
예비안전진단에 통과해도 다음 단계인 1·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많다. 이에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는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에서 탈락했다. 태릉우성 외에도 양천구 목동 등 서울 전역에서 안전진단 기준에 미달해 최종 탈락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정밀안전진단 진행을 연기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상계주공 3단지는 상반기에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하려 했지만 내년 대선 이후로 진행을 미뤘다. 절차 진행 중 탈락할 경우 재신청 시 시일이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노후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와 면담을 진행하고 서울시에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침이 내려온 건 따로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 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이 통과되면 입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한 경우 1·2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 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이 확정되며 ‘D’ 등급을 받으면 조건부 재건축이 허가된다. 이 단계를 거친 후에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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