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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방위 집값 잡기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로 집계됐다. 전주 110.8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이 105.6에서 106.5로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는 동북권이 110으로 가장 높았다. 전주 대비 1.8p 오르며 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매수 심리가 뜨거웠다. 서울은 노도강 등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과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으며 그동안 덜 오른 지역도 ‘키맞추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비껴간 풍선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아파트 매수 심리는 강북 지역(한강 이북)에서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포레나 노원’ 전용 59㎡는 지난 6월 7일 10억 3000만원(입주권)에 거래됐다. 지난 6월 5일 9억 8000만원보다 5000만원 더 비싸게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소재 ‘롯데캐슬루나(2층)’ 전용 84㎡는 올해 8월 9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는 로얄층으로 불리는 8~10층의 경우 10억을 넘는 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의 같은층 매맷가는 8억 5000만원이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8개월 동안 상승률이 18.00%에 달한다.
이어 도봉구(16.21%), 동작구(14.56%), 마포구(13.50%), 동대문구(12.56%), 구로구(12.46%), 강서구(12.27%), 중랑구(11.20%)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는 창동역 일대의 서울 외곽지역이 복합개발 기대감에 집값이 껑충 뛰었다. 이를 반증하듯 도봉구 창동에 있는 주공19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9억 2000만원에 팔려 지난 4월 거래된 9억 500만원보다 1500만원 비싸게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강북구에서도 10억원에 육박하는 중소형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송천센트레빌’ 전용 59㎡는 지난달 9억 75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신고가인 9억 2800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었지만 최근 20∼30대 등의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중저가 단지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경기(113.1→114.0)와 인천(113.6→114.8) 모두 상승했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잡으려고 가계 대출을 조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대규모 신도시 건설 계획을 내놓았지만 주택 매수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더 오를 것이라는 ‘패닉바잉’ 현상이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면서 "전셋값도 같이 덩달아 올라가면서 매맷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매매 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3으로 전주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10개월 동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는 105.8에서 106.4로 올랐다.
매매 수요 뿐만 아니라 전세 시장도 고질적인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전세난을 키우고 있다. 전세값이 감당 못 할 만큼 높은 상황에서 집값은 너무 올라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주택 수요자들이 월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매수 수요를 경기도로 억지로 분산 시키려니 가격 안정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서울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밖에 답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서울 못지않게 오르면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수요가 꾸준해 금리 인상 등에도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결과적으로 조금 더 빨리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개발 보다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서울 도심이나 재개발·재건축 등 속도를 빨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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