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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 남서울아파트에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남권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평가받는 신길뉴타운의 개발이 완료되면 뉴타운 일대가 약 1만 가구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개발 기대감에 뉴타운 내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인근 신대방, 대림 집값까지 견인하고 있는 양상이다.
22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길10구역 남서울아파트가 재건축사업승인인가를 받은 후 최근 신길13구역 내 신미아파트도 재건축 조합을 구성하는 등 더디게 진행돼온 신길뉴타운 개발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신길10구역 남서울아파트는 내년 이주와 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매매가격이 10억원을 첫 돌파했다. 지난달 4일 전용면적 42.98㎡가 10억 7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준공되면 81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은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이 신길동 일대 146만㎡(신길3·5·7·8·9·10·11·12·13·14구역)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개발하는 사업이다. 행정구역상 신길동이지만 신길뉴타운은 신풍역 역세권이 중심이다. 역을 기준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신풍역 6번 출구를 기준으로 래미안에스티움, 신길파크 자이,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있고 길 건너에는 한화꿈에그린, 신길센트럴자이, 래미안 프레비뉴가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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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사이로 센트럴자이 단지가 보인다. 사진=김기령 기자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면적 59.91㎡는 지난달 30일 1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동일면적이 10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8개월 사이에 매매가격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신길센트럴자이는 실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섰다. 전용면적 84.98㎡가 지난 5월 16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길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분양가 대비 집값이 두 배는 뛰었다"며 "입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매물로 나오는 물량은 없는데 찾는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강남이나 여의도 출퇴근 직장인들의 매물 문의가 많다"면서 "신풍역이 강남,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하면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등 강남 일대에 환승 없이 연결되며 지리적 특성상 여의도와도 가깝다. 2024년 신안산선(경기 안산·시흥~서울 여의도)이 신풍역과 교차하면 ‘더블역세권’으로 교통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인근 보라매역에 개통되는 서울 경전철 신림선 또한 교통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일대는 신혼부부나 출산을 앞둔 젊은 층 수요도 높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오늘도 신혼부부 두 팀이 방문했고,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하겠다며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중심인데다가 신축 브랜드 아파트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3040 젊은 층의 유입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인근 신대방과 대림 집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신길동과 바로 인근에 있는 동작구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도 지난 5월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대방동 보라매코오롱하늘채는 지난달 매매 최고가인 10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여전히 신길뉴타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노후 주택이 대부분인 탓에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서다. 서울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과 교통 편의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주거 환경 개선 및 주변 인프라 구축 등은 신길뉴타운의 남은 과제다. 지난해 신길동으로 이사를 온 주민 A씨는 "주거 만족도는 50점"이라며 "단지는 신축이라 살기 좋은데 마트나 병원 등 인프라가 전혀 없어서 불편하다"라고 평가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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