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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번엔 ‘바이오기업’ 인수합병 大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1 15:03

코로나19로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 급증

바이오 사업 각광…기업들 사업 확장 러시

현대 이어 신세계·롯데도 바이오 기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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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가 지난 4월 22일 충북 청주 오송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결핵백신 기술 도입 업무협약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체들이 최근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백화점부터 식품, 온라인 기업까지 바이오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인데, 이는 자체 상품도 개발하고 판매채널과 연계해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조원에 지분 44%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며 "(휴젤 인수를) 검토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인수 대상으로 찍은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 회사다. 지난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 보톡스 개발을 한 이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약 211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가 앞으로 휴젤 인수를 끝까지 마무리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는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앞서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형태준 부사장을 중심으로 바이오TF를 꾸렸다. 이에 당장 휴젤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바이오 사업 관련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기업이 바이오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계열사 현대퓨처넷을 통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롯데도 올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제54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사업 진출,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코스닥 상장 기업인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과 지분 인수,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M&A도 눈에 띈다.

제과가 주력인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를 설립하면서 중국에서 제약바이오사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청주시 오송 바이오플랜트에서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QTP101)의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결핵백신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 업무를 수행키로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커머스 기업 역시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7월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분사해 별도 법인인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설립하고,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체들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미래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을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유통업체가 바이오 사업을 가지면 유통채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소매업체 입장에선 헬스케어가 중요한 고객접점의 일환으로 떠오를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도 "유통업체 입장에선 바이오를 가지면 자체상품도 개발하고, 판매채널과 연계해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오레 관심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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