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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순, 의왕시 부곡 가구역 모습. 사진=신진영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신진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경기권 등의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GTX-C 노선 사업자 선정 입찰에 나선 유력 건설사들이 모두 의왕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전해져 연일 호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에 따른 성급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 민간사업자 수주에 나선 3개 대형 건설사(현대건설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 컨소시엄)가 각각 신규 정차역으로 의왕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총 74.8km를 잇는 구간이다. 당초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수원 등 총 10개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돼 있다. 건설업계는 최종적으로 GTX-C 노선 사업에 선정될 민간사업자를 이달 중순께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에 의왕시 내에서도 ‘저평가’를 받았던 삼동이 들썩였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삼동에 위치한 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9973㎡(21층)는 지난달 1일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바로 직전(4월 30일) 거래된 것(7억 1000만원)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삼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GTX 관련한 뉴스 나오고)매매 가능한 물건이 다 들어갔다"라며 "작은 평수는 9억원에 나오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서울 가기는 어려운 투자 겸 실거주 목적용 수요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왕시의 총 7곳의 재개발사업(내손가·내손다·내손라·오전나·오전다·고천나·부곡 가구역) 중 가장 진척이 느렸던 부곡 가구역에 투자 문의가 최근 쇄도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자 B씨는 "부곡 가구역 조합 내에서 의견 일치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투자 문의는 계속 들어온다"며 "지난 주부터(부곡 가구역 내 매수할 수 있는 조합원) 물건이 빠르게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일찍이 의왕시 내에서도 대장주에 속했던 내손동과 포일동은 30평대 기준 매매가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9329㎡(3층)는 지난 4월 30일 15억 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기준으로 해당 아파트 실평수 30평대는 16억∼17억 5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한 물건은 19억원에 호가가 나와 있기까지 하다. 포일동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GTX-C 호재도 시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이 컸지만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고 전국적인 부동산 오름세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GTX-C 호재’ 이야기가 한창이다. 회원수 15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서 한 누리꾼은 "의왕, 왕십리, 인덕원 등 교통 수요 해소가 필요한 지역에는 정차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 의왕역 근처 신축 아파트는 저평가됐다"며 "빨리 GTX-C 착공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다만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의왕의 집값 상승세에 "의왕은 GTX-C 뿐만 아니고 인덕원∼동탄선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면서도 "교통망이라는 것 자체가 개통까지의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어 개통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아직 의왕 자체는 확정이 아니니 GTX-C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GTX-C 노선은 사업자도 아직 선정되지 않았고 GTX 개통이 언제 실현될 지도 수요자들은 매수에 앞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yr2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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