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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오름세 둔화… "단기 조정에 그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3 14:2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2·4 부동산 공급 대책(2·4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서자 향후 집값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3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상승했다. 3주 연속(0.1%→ 0.09%→0.08%) 오름폭이 소폭 감소하고 있다. 집값 하락 징조 중 대표격으로 꼽히는 거래량도 줄고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5153건으로 지난해 12월(7512건) 대비 31% 감소했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의 2·4 대책의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집값이 관망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보기에 이르다는 중론이다.

우선 집을 사고자 하는 매수심리가 여전히 높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8.8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118.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은 111.9로 지난해 8·4 공급 대책 발표 직전인 7월 13일 113.1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매수 심리가 워낙 강하다 보니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집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감소하지만 재건축·재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많다. 압구정동 6개 정비구역 가운데 4구역(현대 8차, 한양 3·4·6차)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아파트 전용 182㎡는 지난 1월 16일 역대 최고가인 57억5000만원에 팔렸다. 불과 한 달 전 가격(43억5000만원)보다 14억원이나 올랐다. 신현대 9차 전용 111.38㎡는 지난 1월 30억5000만원에 팔렸다. 현대 6,7차 전용 156㎡의 현재 호가는 50억원 가량 뛴 상황이다.

여기에 시장 유동성 변화에 따라 주택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고, 2·4대책에 따른 주택 공급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이라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올라 현재 숨 고르기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주택 거래 감소와 함께 당분간 이 같은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현재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고 매수심리도 높기 때문에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가 감소했다"며 "정부의 2·4 대책 효과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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