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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공장 이전 부지가 금싸라기 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0.09 12:00
군부대, 공장 이전 부지가 금싸라기 땅?
아파트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그동안 도심 속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군부대·공장 등이 떠난 부지가 이른바 ‘금싸라기’ 땅으로 바뀌고 있다. 입지는 물론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곳에 지어진 아파트는 분양에서 ‘불패신화’를 낳고, 인근 아파트는 덩달아 프리미엄이 붙는 상항이다.

서울시가 2013년 7월 군부대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통과시킨 후 서울 금천구 소재 도하부대 부지 인근의 아파트들은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금천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2013년 6월 2억8000만원에서 한 달만에 1000만원이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시 영역이 커지기 이전, 공장과 군부대는 주로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서울시가 팽창하면서 공장과 군부대도 자연스럽게 도시로 흡수된 것이다. 공장과 군부대가 서울시로 편입되면서 인근 도시민은 공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공해에 시달리는 일이 잦아져 점차 기피시설로 인식됐다. 결국 공장과 군부대 인근의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제3군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과 가까운 ‘대주파크빌’은 지역 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660만원이다.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이에 따른 공포감이 아파트 가격을 하락시킨 주원인으로 꼽힌다.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사격장 옆에 중·고교가 있고, 여기서 매번 사격이 이뤄지니 주민이 당연히 불안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공장과 군부대 등 기피시설은 주민 반대에 부딪히며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추세다. 그 자리가 개발되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초 공장과 군부대가 지어질 당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좋은 입지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부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있다. 오는 2016년 입주 예정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전용면적 59㎡ 분양권도 최고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기피시설 이전 부지는 입지적 장점과 향후 개발 여건이 좋아 아파트 신규 분양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디오션시티는 페이퍼코리아가 이전하며 남긴 59만 6163㎡ 부지에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유럽형 스트리트 몰, 대형 쇼핑몰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10월에 분양하는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도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GS건설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에코시티자이’를 10월 분양한다. 에코시티는 옛 35사단 부지인 전주 송천동 일대 199만여㎡ 부지에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한다. 이 단지 역시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장·군부대 등 기피시설이 이전해 향후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집값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기피시설 이전에 대한 수혜 단지가 곳곳에서 분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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