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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LNG발전 가동률도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5 16:07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때 이른 폭염에 연일 최대전력수요가 늘어나며 민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까지 최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요감축요청(DR)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저발전 역할을 하는 원전과 석탄발전이 먼저 가동된다. 전력 수요에 따라 연료가 더 비싼 LNG발전, 유류발전 등이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자 후순위이던 LNG발전소도 풀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1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한 지난 14일 국내 LNG 발전 237기 중 200기 이상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발전인 석탄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는 상한제약, 정기 점검 중인 발전소 외에 가동 가능한 발전기가 풀가동 되고 있다.

지난 14일 최대전력수요는 88.08GW로 산업부가 7월 넷째주로 전망한 최대전력수요와 1GW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오는 20일 후부터 폭염이 본격화될 경우 기준전망치인 89.3GW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가 발표한 올 여름철 최대공급능력은 97.2GW인데 이미 14일에 이를 뛰어넘는 97.4GW를 확보해 수급불안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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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철 피크시기 주별 전력수급 전망 (단위:GW). 산업부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이 LNG발전소의 성수기고 예비율이 10% 떨어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대부분의 LNG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운영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포스코에너지와 SK E&S, GS EPS 등 대형발전사는 물론 중소형발전사들 가동률도 80% 이상을 보였다. 중소발전사 가동률은 보통 3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던 LNG 발전소까지 총력을 다해 전력 생산에 나선 만큼 전력수요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경우 수요감축요청(DR)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전력수요가 수그러들고 8월초까지 최소 10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확충돼 전력수급 관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휴가를 마치고 대부분의 기업이 조업에 본격 복귀하는 8월 2주차에 전력수요가 또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DR 시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추가공급 가능 자원을 총 동원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방정비 중인 발전기(부산복합 4호기,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ESS의 방전시간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 전력수요 의무감축(DR), 공공비상발전기 등도 적기에 투입하는 등 추가 예비자원을 활용하여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여름철 휴가 분산(7.5~8.1주 → 7.4~8.2주) 및 냉방기 순차운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했다"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편의점·마트·슈퍼 등 주요 프랜차이즈 등 상업 부문에서도 탄소중립 생활실천 및 에너지절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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