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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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티웨이항공과 기내식용 간편식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처음으로 유럽 노선을 취항하는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소고기 버섯죽, 소시지&에그 브런치 2종으로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행 노선에서 두 번째로 제공되는 원밀형(One-Meal, 한 그릇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메뉴로, 장거리 비행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고기 버섯죽 야채죽 위에 볶음 소고기, 계란, 표고버섯의 세 가지 고명을 올린 한식 메뉴다. 소시지&에그 브런치'는 스크램블 에그의 포슬포슬함을 극대화했으며, 기내 오븐 조리에 최적화한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두 메뉴 모두 친환경 종이 트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메뉴 중량을 늘렸다. 앞서 CJ제일제당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기내식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 맺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기내식을 개발하고, 티웨이항공은 노선별로 메뉴를 판매하며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충일 CJ제일제당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 본부장은 “식품과 항공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메뉴들을 선보여 전 세계 고객들이 차별화된 맛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창사 40돌…“글로벌 넘버원식품으로 제2 도약”

풀무원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 본사에서 창사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넘버원(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효율 대표는 기념사에서 “풀무원은 40년 전 전인미답의 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갔다"면서 “이제 미래의 글로벌 K푸드산업을 선도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글로벌 넘버원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회공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으로서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 세계인의 선망과 존경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향후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Food-tech)를 통한 미래 대응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간 충북 괴산 소재 풀무원 임직원 연수센터 '풀무원아카데미'에서 요가 수업 '스테이 풀무원'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모델 이효리가 특별 강사로 나섰다. 이효리가 직접 엄마와 딸 40명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지도하고, 요가 꿀팁도 전수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풀무원아카데미와 풀무원농장 설립자인 고(故) 원경선 원장을 기리는 원경선기념관 투어, 두부 만들기 수업 등의 이색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이 밖에 풀무원은 조직원들의 자긍심을 증대하기 위한 행사도 준했다. 지난 7일~10일까지 나흘 간 본사에서 제품 체험존을 운영했으며, 본사와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창사 40주년 관련한 제작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 비비고 냉동김밥, 日 이어 호주 진출

CJ제일제당이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에 비비고 냉동김밥을 입점시켰다. 호주의 대형 유통채널에 간편식 한국김밥 판매는 처음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에 호주 전역 울워스 약 1000개 매장에 입점하는 냉동김밥 제품은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이다. 불고기 김밥은 호주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제품인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 냉동김밥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K스트리트 푸드' 전략품목의 하나다. 지난해 3월 일본에 처음 출시해 현지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AEON)' 등 주류 유통채널 2000여 곳에 입점했으며, 1년 동안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이번 호주시장 진출도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에 힘입어 해외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김밥 외에도 호주에서 시장 반응이 좋은 '비비고 돼지고기 왕교자∙야채 왕교자'의 용량을 늘린 제품도 선보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울워스에서 비비고 만두 6종(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야채, 돼지고기&김치, 새우)을 판매하고 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김밥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냉면 한그릇 1만5천원 ‘누들플레이션’…가정용 여름면 뜬다

고물가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면요리 가격도 크게 오르는 '누들(면) 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집에서 크게 비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여름면이 면요리 대안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면요리 제품이 통상적으로 매년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5월에 미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시기여서 비빔면·냉면 등 주요 면제품 식품사들도 누들 플레이션 부담을 줄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기준 냉면 평균가격이 1만1538원으로 지난해 3월(1만692원)과 비교해 1년새 7.9% 뛰었다. 10년 전(7773원)과 비교하면 더욱 큰 가격차로, 냉면 한 그릇 당 1만원대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 서울 유명 냉면집 1인분 1만5천~1만6천원…간편식 냉면 2~4인분 1만원 안팎 실제로 맛집으로 통하는 유명 여름면 전문점들도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낙원동에 2년 만에 재개장한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중구 '을밀대'도 냉면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중구 '진주회관'은 콩국수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앞다퉈 인상했다. 이처럼 여름 인기 외식인 여름면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불경기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냉면·비빔면 가정용 제품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냉면 간편식은 1개 제품에 2~4인분 용량이 들어있음에도 1만원 안팎 가격대로 외식비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올 여름 높은 수요가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은 초여름이 아닌 지난달 일찌감치 기존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으로, 이번에 육수의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도 더했다. 또한, 고온에 볶은 메밀을 활용해 식감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메밀향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패키지도 시원한 육수를 강조하도록 배경색을 교체하고, 제품명·사진 크기도 키웠다. 가격은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4인분 기준 정상가 1만430원이다. 풀무원식품도 최근 별미냉면 제품군을 신설해 '회냉면(2인분, 8980원)'과 '칡냉면(2인분, 7980원)'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냉면은 고구마전분을 넣은 면으로 함흥식 냉면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렸고, 고명으로 명태회무침도 풍성하게 담았다. 칡냉면은 국내산 칡즙을 5.1% 함유했고, 면 굵기도 전문점과 유사한 1.2㎜로 구현했다. ◇ 비빔면도 맵기·토핑 차별화, 취식 편리성 강화로 소비자 유혹 여름면 대표 주자인 비빔면도 하나 둘씩 새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라면 제조사들은 출시에 맞춰 신제품 띄우기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30일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국민MC 유재석을 모델로 밀고 있는 이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출시한 한정판 제품 토핑을 한 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배·홍고추·동치미 등을 담은 기존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를 더했으며,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도 추가했다. 면 굵기는 얇게 만들어 쫄깃함을 살리면서도 비빔장·토핑과 어우러지게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뚜기도 최근 자체 비빔면 브랜드 '진비빔면'의 용기면 버전을 출시했다. 최근 TV 방영 중인 '수사반장 1958'의 주인공인 배우 이제훈이 광고모델로 나선 '진비빔면'은 캠핑·여행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조리나 뒤처리가 편리하도록 패키지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지 않고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해 물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지락(Easy Lock)' 기능도 적용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 없이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팔도는 지난 3월 신규 비빔면 브랜드 '마라왕'을 출시하고, 첫 제품으로 '팔도마라왕비빔면'을 내놓았다. 액상 비빔장 외 차가운 면과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분말스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산초·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팔도 마라왕 비빔면은 현재 먹방 유튜버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온 데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정용 여름면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제품 출시 시기도 앞당겨졌다"면서 “냉면과 비빔면 모두 과거와 달리 재료·토핑이 다양해진 만큼 고객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쏘니’ 손흥민, 도미노피자 전속모델로 뛴다

도미노피자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긍정적이고 즐거운 이미지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 도미노피자와 유사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도미노피자는 베스트 7종 피자 구매 시 손흥민 친필 사인 굿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푸드, 부처님오신날 맞이 사찰식 베이커리 출시

신세계푸드가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박성희 사찰음식 연구가와 손잡고 사찰식 베이커리를 출시한다. 사찰식은 절에서 먹는 스님들의 수행식으로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배합, 조리해 만든다. 먼저 신제품으로 쫀득한 식감의 연잎찰파이(4개입)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연잎쌈에서 착안한 찰파이로, 제품 속에 연잎가루를 넣고 그 위에 아몬드 슬라이스와 호박씨를 얹었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에 판매한 연꽃단팥빵(4개입)도 재출시한다. 당시 매장별 재고였던 108세트가 완판돼 호응을 얻으면서 다시 판매에 나선 것이다.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이 제품은 백년초 가루와 연잎가루 등 천연 색소로 색을 내고 연꽃의 씨앗인 연자를 갈아 넣어 단팥의 담백한 맛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사찰식 베이커리는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인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제품별로 각각 연잎찰파이 6980원, 연꽃단팥빵(7480원)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건강한 식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불자들과 소비자 입맛까지 고려해 건강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신세계푸드만의 독자적인 베이커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저가커피에 입지 흔들, 이디야커피 ‘전열 재정비’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커피업체들의 약진에 밀려 '중저가 커피' 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이디야커피가 조직 및 인적 개편 등 전열 정비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2명의 대표가 물러나고 창업주인 문창기 회장 단독대표체제로 바뀐 지 3개월만에 다시 외부 대표를 영입해 각자대표체제로 복귀한데 이어 오너2세인 문 회장의 장남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전문경영과 경영승계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나가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디야커피는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1993년생인 문 본부장은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로, 현재 이디야커피 지분의 6%를 보유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지난 2019년~2020년 2년 동안 이디야커피에서 평사원으로 경영 수업을 받은 뒤 컨설팅업체 BCG, AT커니, 딜로이트 컨설팅펌에서 전략 구상 등 실무를 경험했다. 지난해 말부터 친정으로 복귀해 경영전략본부장으로 근무해왔는데, 이번에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하며 수뇌부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문 본부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직접 경영까지 나서면서 신사업·해외사업 등 주요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문 본부장이 주도하는 경영전략본부는 해외사업팀·전략기획팀 등 굵직한 부서가 모인 핵심 사업본부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빠른 경영권 승계보다 문 본부장의 업무 경험·전략 컨설팅 경력을 살려 가맹점 수익개선,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경영 쇄신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문 회장님이 경영 일선에 나선 상황으로, 앞으로도 이디야커피 전 방면에서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1일 외부 출신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2022년 문 회장을 포함해 3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과 12월 이석장·권익범 전 대표가 잇따라 자리에 물러나면서 문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신임 수장 자리에 오른 김상수 대표는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상품 등 사업 부서를 거쳐 29년 동안 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유통통으로 꼽힌다. 특히,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유통·신규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디야커피가 저조한 성적으로 애를 먹는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가 커피업체 공세로 이디야커피는 기존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이미지가 옅어지면서 그 여파가 실적에도 드러나고 있다고 줄곧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디야커피 매출은 2755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에 경쟁사인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7% 늘었고, 영업이익도 124.1% 늘어난 693억으로 집계됐다. 컴포즈커피 역시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5%, 47% 증가했다. 위기감이 높아진 만큼 이디야커피는 향후 문 본부장과 김 대표 주도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문 회장은 '해외진출 본격화',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 '가맹점 매출 신장 총력' 등의 경영방침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연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을 확대해 내실을 다지고,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가맹점 경쟁력·상생경영 강화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합성니코틴 액상담배’ 출시 예고…규제 필요성 제기

글로벌 담배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 토바코(BAT)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합성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8일 한국법인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BAT는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출시 일정이나 제품 특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BAT그룹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의 국내 출시 준비하는 배경에는 전세계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규제가 없는 곳이 한국으로 유일하기 때문이다. 현행 국내 담배사업법으로는 합성 니코틴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가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담뱃잎을 사용한 천연니코틴 제품만 담배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까닭이다. 따라서,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합성니코틴 담배는 담배소비세 등 각종 제세부담금을 내지 않는다. 합성니코틴 담배와 천연니코틴 구분 없이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회원국과는 대조를 이룬다. 또한,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인정받지 않은 탓에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담배유해성 관리법)'에도 제외돼 경고문구·그림 의무부착, 니코틴·타르 성분 공개의무 등에서 자유롭다. 국내 청소년에게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더라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우려와 함께 반발이 예상된다. 국내 제도상 문제점이 제기되자 BAT로스만스는 8일 입장문을 내고 “합성니코틴 담배에 대해 일반담배와 동일한 규정이 적용돼야 하는데 공감하며 합당한 규제의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성니코틴에 대한 담배 규제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 관련한 한국의 각종 담배 규제정책도 자발적으로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합성니코틴 담배의 국내 출시가 이뤄지더라도 청소년에게 유통되지 않도록 “청소년을 현혹하는 디자인 요소를 지양하겠다"거나 “강력한 성인인증 제도를 준수하는 판매처와 함께 청소년을 보호하는 책임 있는 판매 활동을 펼쳐가겠다"며 우려 여론을 불식시키는 활동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BAT로스만스의 입장이 신제품 출시와 상관없이 규제 도입에 원론적 찬성을 표명한 것인지, 출시에 앞서 국내 당국이 관련 법 개정을 서둘러 진행한 뒤 출시하겠다는 입장인 지 불분명하다. 또한, BAT로스만스가 “자사 합성니코틴 제품은 세금과 부담금에 대한 절약분 발생 시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해 법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출시될 경우 제품가격 인하 등으로 국내 여론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남양유업 요거트 ‘플로라랩’, 몽드셀렉션 은상 차지

남양유업은 자사 식물성 유산균음료 '플로라랩'이 세계적 권위의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 평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몽드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에서 창립된 소비재품질 평가기관이다. 식품·음료 등의 카테고리 대상으로 셰프·소믈리에·교수·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단 80여 명이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을 검증하고 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남양유업 '플로라랩'은 최근 가치소비, 비건(Vegan:채식) 트렌드에 발맞춘 식물성 요거트 제품이다. 알레르기나 유당으로 우유, 발효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제품은 동종 제품군 중 처음으로 이중제형 형태로 개발됐다. 과채 발효효소 분말과 채소·과일 27종을 담은 정제, 숙성 발효한 토마토·당근을 활용한 액상을 담아 유산균과 식이섬유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플로라랩 한 병으로 하루 채소 섭취 권장량 부족분의 45%를 보충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없고, 색소도 넣지 않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맛은 물론 건강한 신체 밸런스까지 유지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후레쉬 품질 논란 사과…자진 회수”

하이트진로가 자사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에서 알 수 없는 점액질 등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일부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 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와 혼탁 등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4월 22일경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해당 날짜에 생산된 제품 출고를 중단하고, 이미 출고된 제품은 회수했다. 아울러 앞서 4월 3일과 17일 생산된 제품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이트진로는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당사가 생산한 제품의 이취, 혼탁으로 소비자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하이트진로 전 임직원은 해당 사안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물론 거래처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제품을 회수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그해 10월 하이트진로는 일부 소매점으로부터 맥스 생맥제 제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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