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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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지각변동 조짐…‘K-라면’에 달렸다

올해 1분기 국내 라면업계의 실적 명암이 엇갈리면서 시장 지각변동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역전현상까지 벌어지며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라면 제조사 모두 입지 굳히기 및 판세 뒤집기를 목표로 해외매출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수출 영향에 실적 명암, 시총 엎치락뒤치락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 빅3' 모두 1분기 매출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농심 8725억원, 오뚜기 88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나란히 1.4%,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은 무려 57% 늘어난 매출 3857억원으로 기록하며 빅3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린 지점은 '수익성'이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내려앉은 반면, 오뚜기는 11.9% 끌어올린 732억원을 달성했다. 삼양식품도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무려 235%나 뛰어올랐다. 또한, 사업 구조가 유사한 농심·삼양식품의 실적이 엇갈린 것도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라면 사업 비중에서 농심은 매출의 80% 가량을, 삼양식품은 9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두 라면업체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 수익성에서 명암이 갈렸다. 수출 비중 크기와 고환율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이다.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3% 오른 28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에 이른다. 반면에 농심은 6.6% 감소한 24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8.3%에 그쳤다. 미국·중국 등 현지에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직수출해 비교적 환차익을 크게 남겼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깜짝 실적과 함께 삼양식품 주가가 농심을 제치는 이변도 발생해 더더욱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통상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만큼 시가총액은 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삼양식품이 이달 10일 주식 시가총액 2조4520억원으로 농심(2조4483억원)을 추월해 라면업계를 대표하는 대장주에 올랐다. 삼양식품이 농심을 제친 것은 약 30년 만이다. 1995년 한국거래소가 개별종목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삼양식품은 전날 공개된 실적 영향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29.9% 오른 4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시총도 3조 3635억까지 올라 최초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농심은 4.7% 줄어든 39만9000원으로, 시총도 2조4270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 성장동력 해외 시장 낙점…외형 확장 총공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라면 빅3 간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3사 모두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나가고 있다. 농심은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는 6월 프랑스 내 판매망 확대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서유럽·북유럽 등지에서 대형 유력거래선을 넓히고, 내년 초 유럽에 판매법인 설립도 예고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연매출 1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기존 캘리포니아주 제2공장 내 용기면 고속라인을 증설하는 데 이어 현지 제3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국내에서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위한 지역 선정 등 세부 계획도 착수한다. 삼양식품도 미주·유럽·중동 등 해외 판매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월마트·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유통채널 입점 기세를 몰아 올해 미국 동부지역까지 입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경남에 수출전용공장인 밀양2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밀양2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만 18억개에서 24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기존 밀양1공장을 중국시장 수요용으로, 밀양2공장을 미주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오뚜기 역시 글로벌 매출 확대에 올해 사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1분기 오뚜기의 해외 매출액은 8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올랐음에도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9.6%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라면 빅3 가운데 해외수출 비중이 가장 낮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라면 수출국을 기존 65개국에서 70개국까지 늘리고, 연간 라면 수출액도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 할랄라면 시장 진입을 목표로 베트남 하노이 소재 박닌공장을 통해 할랄 인증 라면을 출시한다. 베트남 내 할랄 제품 전용 생산기지도 추가 구축해 할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젠 글로벌 푸드”…K-라면 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사상 첫 연간 수출액 10억달러 돌파와 10년 연속 최대 수출액 경신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전년동월 7395만달러보다 46.8%나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라면 수출액은 1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첫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이자 지난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기록이 된다. 우리나라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라면 수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억6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29.2% 성장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증가율도 24.4%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류 열풍도 한 몫 했다. 최근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서구인 입맛에 맞춘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로 1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5%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75%로 전년동기 64%보다 높아졌다. 업계는 국내 라면시장 포화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라 보고, 고환율 지속으로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창립 10주년’ 컴포즈커피, 브랜드 강화 위해 리브랜딩

지난 2014년 출범한 컴포즈커피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강화와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We compose best coffee(우리는 최고의 커피를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강조해 브랜드 정체성과 매장 인테리어 등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새 브랜드 심볼은 기존의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간결하고 정돈된 그래픽으로 만들어 가시성을 높였다. 또한, 컴포즈(compose)의 어원인 '작곡하다'에서 영감을 받은 오선지 그래픽을 형상화했다. 인테리어는 브랜드 고유의 본질과 정체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내∙외 빈티지한 컬러, 나무 등의 장식적인 요소를 제거했다. 매장 내 노란색 비중도 절반 가까이 줄이며 다크 그레이와 노란색의 색상 대비를 극대화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 경험 가치를 높이고자 이번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리브랜딩으로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1분기 매출 7693억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풀무원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769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27.7% 증가한 156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전체 매출은 식품서비스유통사업부문 매출이 컨세션과 휴게소 채널 성장 효과로 전년 대비 263억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법인의 두부와 아시안 누들 동반 성장, 현지 생산 본격화에 따른 효과와 국내 식품서비스유통사업부문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식품제조유통사업부문은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과 온라인 채널 성장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이 86억원 증가했다.건강케어제조유통사업부문은 방판 채널 취급 제품 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식품서비스유통사업부문은 국내외 여행객 증가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공항과 리조트 이용객 증가, 단체급식과 컨세션 신규 수주 등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상승한 20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6% 증가한 48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을 포함하는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부문은 주력인 미국 법인이 역대 최고 두부 매출을 기록하고 아시안 누들류 제품이 지속 성장하면서 전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1% 상승한 1,54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8억으로 전년 66억원 대비 대폭 개선했다. 김종헌 풀무원 재무관리실장은 “국내사업에서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협업과 내부 연구를 통한 푸드테크 혁신 기술로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사업은 두부, 아시안 누들에 이어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확장해 성장 및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미국 법인을 포함한 해외사업 전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캐나다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일동후디스, MZ세대 하이뮨·3공장 앞세워 ‘점프 어게인’

고속성장을 이어가던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내수 부진과 공장 증설 비용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자 제품 다각화와 생산시설 효율화로 '상승 모멘텀' 되살리기에 힘쏟고 있다. 특히, 올들어 춘천3공장 완공으로 자체 생산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주력제품 '하이뮨'을 측면지원할 환자용 음료(케어푸드)·기능성음료 추가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줄어든 2481억원, 영업이익은 71.2%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2022년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3~4%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대로 떨어져 내부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 실적 악화의 원인은 경기 침체 여파가 크다. 대표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이 지난해 매출 1650억원을 올리며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지탱하고 있지만, 고물가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총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회사는 말했다. 더욱이, 춘천3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자금을 외부로부터 조달하면서 차입금도 늘어나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후디스의 단기 차입금은 395억원으로 전년(195억원)보다 2배 가량 늘었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장기 차입금(220억원)까지 더하면 총 차입금만 6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일동후디스는 춘천3공장 증설을 중장기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춘천3공장 가동을 시작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1만1635㎡(3520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장은 음료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그동안 일동후디스는 하이뮨과 환자식 균형 음료 '케어메이트', 일반 팩우유 등 총 10개의 SKU(품목 수)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으로 맡겨왔다. 춘천3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OEM 외부비용을 줄이게 된 것이다. 새 공장의 생산제품은 오는 6월부터 시중에 판매된다. 아울러 신공장 건립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중장년 위주인 하이뮨 섭취 연령을 낮추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일동후디스는 기대하고 있다. 파우더 형태보다 간편하게 마시기 좋은 음료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특성을 반영해 빠르게 제품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제품 관리가 용이해짐에 따라 연구개발(R&D)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음료 신제품 기획 시 외부에 제작을 맡기는 탓에 레시피(Recipe) 유출 등 보안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료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규모와 제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패키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케어푸드 제품을 새 패키지로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단백질 외 기능성 음료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립 백년 하이트진로, 미래 100년 키워드는 ‘브랜드·글로벌 특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가 미래 100년 청사진의 키워드로 '개별 브랜드 전략'과 '해외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주류 초경쟁 시대에 대응해 트렌드에 맞는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을 병행하고, 모방제품 리스크가 발목 잡는 동남아시아 내 영향력을 넓혀 소주 세계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에서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밝히면서 “시대의 요구를 읽어내며 도전에는 더 큰 도전으로 답하며 끊임없이 돌파해왔다"며 “또 다른 100년 전쟁을 위해 신형 무기를 장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진로' 모태기업인 진천양조상회와 1933년 '하이트'의 전신인 조선맥주에서 출발했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소주를 인수하며 출범한 것이 하이트진로다. 성장 엔진으로 소주·맥주를 단 하이트진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개별 브랜드 전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출시한 더블 숙성 라거 '켈리'에 앞서 2019년 청정 지역의 맥아를 엄선한 맥주 '테라'를 선보였다. 소주도 1998년 '소주=25도'라는 공식을 깨며 알코올 도수 23도의 '참이슬'을 내놓았고, 2019년에는 진로 소주에 뉴트로 콘셉트를 입혀 새롭게 재출시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발포주로 공개한 '필라이트'도 대표 사례다. 흥행 공식을 잇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증류주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말에는 자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일품진로'의 신제품 '일품진로 오크25'도 내놓는다.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 메인 제품인 알코올 도수 25도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일품진로 브랜드 모델로 가수 이효리도 발탁한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효리와 함께 판촉 홍보물·광고·SNS 콘텐츠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3월 선보인 '진로골드'도 또 하나의 무기다. 제로 슈거(Zero Sugar) 트렌드에 발맞춘 무가당 제품으로, 편안한 음용감을 위해 도수도 15.5도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쌀 증류원액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도 살렸다. 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진로골드는 기존 진로의 확장(extension) 브랜드로, 진로와 진로골드 각각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제품 단종은 소비자들이 외면할 때 자연스럽게 밟는 수순이나 진로는 여전히 충성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흥시장을 노려 또 다른 성장 동력인 발포주 제품군도 넓히고, 맥주 마케팅도 강화한다. 최근에는 발포주인 '필라이트 후레쉬 생(生)' 업소용 20ℓ 제품을 출시했는데, 생맥주 용기(케그)에 담은 업소용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필라이트를 비롯해 발포주는 가정용 캔·페트병 제품만 판매돼왔다. 맥주 대표 제품인 테라와 켈리 연합작전도 강화한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 꾸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매체력을 강화하나 기존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미래 100년을 위한 승부수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K-소주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위해 내년 가동 목표로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8만2083㎡(약 2만4873평) 규모로 해외 첫 소주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짓는 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탓에 확실한 매출 담보가 필요한데, 동남아시아 내 소주 시장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진로·과일소주 '에이슬 시리즈'를 8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선 과일소주가 각종 과일·음료와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등 인기가 높다. 오 상무는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라벨, 병 등을 활용한 모방소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등 독창성을 강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이 모방 소주를 찾지 않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세숫대야 용량’ 8인분 초대형 물냉면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세숫대야 크기의 스테인리스 용기를 함께 제공하는 8인분 용량의 초대형 물냉면을 내놓았다. 15일 GS25에 따르면, 신제품인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은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의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 400g 등이 담긴 초대형 물냉면이다. 조리가 완료된 '세숫대야물냉면'의 중량은 육수를 포함해 3.2㎏을 넘어선다. GS25 관계자는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를 함께 제공한다"며 “용기는 냉면 먹방 후 세척해 실제 세숫대야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GS25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세숫대야물냉면'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총 5일간 우리동네GS 앱(APP)에서 2000개 한정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하는 방식이다. 8인분 용량의 '세숫대야물냉면' 가격은 1만7 900원이다.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로 '세숫대야물냉면'을 주문하고 GS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은 5000원 할인된 1만 2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종혁 GS25 즉석식품MD는 “냉면 매출이 급증하는 하절기의 전략 상품으로 대용량, 재미요소 등을 특화한 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어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풀무원, 육상 양식 김 상용화…첫 메뉴 ‘들깨물김칼국수’

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하며 육상 김 양식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메뉴는 '들깨물김칼국수'다.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로, 육상 양식 물김을 사용했다. 원초 상태의 김을 뜻하는 물김은 환경에 민감하고 보관이 어려워 겨울철 김 생산지 중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신메뉴 출시로 물김을 연중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풀무원의 설명이다. 들깨칼국수는 원물 그대로의 물김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다양한 채소를 우려낸 육수는물론 육상 양식 김을 갈아 넣었으며 들깨가루도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앞서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육상 김 양식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올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충북 오송 소재 풀무원기술원에서 매월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향후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김 제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는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시험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티웨이항공과 기내식용 간편식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처음으로 유럽 노선을 취항하는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소고기 버섯죽, 소시지&에그 브런치 2종으로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행 노선에서 두 번째로 제공되는 원밀형(One-Meal, 한 그릇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메뉴로, 장거리 비행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고기 버섯죽 야채죽 위에 볶음 소고기, 계란, 표고버섯의 세 가지 고명을 올린 한식 메뉴다. 소시지&에그 브런치'는 스크램블 에그의 포슬포슬함을 극대화했으며, 기내 오븐 조리에 최적화한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두 메뉴 모두 친환경 종이 트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메뉴 중량을 늘렸다. 앞서 CJ제일제당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기내식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 맺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기내식을 개발하고, 티웨이항공은 노선별로 메뉴를 판매하며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충일 CJ제일제당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 본부장은 “식품과 항공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메뉴들을 선보여 전 세계 고객들이 차별화된 맛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창사 40돌…“글로벌 넘버원식품으로 제2 도약”

풀무원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 본사에서 창사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넘버원(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효율 대표는 기념사에서 “풀무원은 40년 전 전인미답의 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갔다"면서 “이제 미래의 글로벌 K푸드산업을 선도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글로벌 넘버원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회공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으로서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 세계인의 선망과 존경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향후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Food-tech)를 통한 미래 대응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간 충북 괴산 소재 풀무원 임직원 연수센터 '풀무원아카데미'에서 요가 수업 '스테이 풀무원'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모델 이효리가 특별 강사로 나섰다. 이효리가 직접 엄마와 딸 40명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지도하고, 요가 꿀팁도 전수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풀무원아카데미와 풀무원농장 설립자인 고(故) 원경선 원장을 기리는 원경선기념관 투어, 두부 만들기 수업 등의 이색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이 밖에 풀무원은 조직원들의 자긍심을 증대하기 위한 행사도 준했다. 지난 7일~10일까지 나흘 간 본사에서 제품 체험존을 운영했으며, 본사와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창사 40주년 관련한 제작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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