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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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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열도 자원폭풍, 한반도 상륙 ‘대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0.09.29 09:36

 

우리나라를 가운데 두고 두 강대국이 펼치는 싸움이 이제 동북아시아 주변국을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해상영토 분쟁이지만, 그 뒤에는 ‘자원’이란 두 글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 두글자로 인해 1라운드 외교전에서 일본이 졌다란 보도가 쏟아져 이제 전 세계가 긴장 상태다.

바로 희소금속 중 하나인 ‘희토류’다. 센카쿠열도 밑에 풍부한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영토분쟁. 그것이 이제 자원전쟁을 넘어 또다른 자원카드를 던지며 ‘자원’을 무기화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무기화한 자원이 희토류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희토류는 세계 생산량의 9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현재 하이브리드차 생산과 풍력발전 등 첨단산업에 있어 꼭 필요한 원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미래산업에 있어 비타민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이번 중일 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일본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강경책을 내놓은 것은 향후 타 국가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비단 일본만이 아닌 우리나라와의 마찰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란 점이다.

서해 쪽에선 중국과 4광구를 포함한 서해분지가, 남해 쪽에선 일본과 한일간 대륙붕이 겹치는 한일공동개발구역(JDZ)이 있다. 아직까지 자원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도출되진 않았지만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 자원이 존재하고 있는 동해 쪽 독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명백히 대한민국 땅임에도 불구, 일본이 지속 시비를 걸고 있다. 독도 아래 ‘가스하이드레이트’란 자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중일간 분쟁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가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즉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본이 우리 독도를 다시금 겨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중국처럼 무기화할 자원은 없다. 하지만 기술력과 친화력이 우리의 장점이란 판단이다. 볼리비아 리튬개발 확보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려놓은 친화력, 그리고 첨단산업에서 희소금속을 대체할 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기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중일분쟁에서 일본이 왜 두손을 들 수밖에 없었는지, 왜 동아시아 영토분쟁을 세계가 주목하는지, 그 배경과 이에 대한 대책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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