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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않는 국제유가, 좁혀지지 않는 괴리율....원유 ETN '거래정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4.17 19:18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하회하면서 좀처럼 반등세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은 괴리율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하루 만에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 3개 종목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거래를 정지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들 종목 괴리율은 여전히 30%를 초과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날까지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연장된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 대비 시장가격 괴리율은 66.81%로 집계됐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도 50.24%, 31.46%에 달했다.

앞서 이들 3개 종목은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 30%를 초과해 전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 거래일 보다 10% 넘게 급락했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각각 15.675, 25.15%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괴리율은 30%대를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괴리율을 좁히기 위해 ETN를 추가로 상장한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오는 20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오는 22일 각각 추가 상장이 예정돼 있어 상장 이후 거래 정지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날과 같은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지난 12일 합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17일(현지시간)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850만 배럴로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감산 합의안을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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