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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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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1.4%↑ 나흘째 상승…브렌트유 장중 7일래 고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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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영향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을 두고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2달러(1.4%) 상승한 6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 30분께 배럴당 0.42달러(0.58%) 상승한 72.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72.95달러까지 올라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에 다다르기도 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17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520만배럴 감소한 4억56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9월물 WTI와 10월물 WTI의 가격 격차는 이날 배럴당 1.69달러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는 배럴당 1.50달러로 마감했다. 가격 격차는 이달 초부터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격차가 벌어지자 트레이더들은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9월은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달로 인식돼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정유공장들이 유지보수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7월에도 9월물 WTI와 10월물 WTI의 가격 격차는 크게 벌어진 바 있다. 캐나다 신크루드 생산설비 고장사태가 발생해 오클라호마 쿠싱으로 유입되는 원유량이 줄어든 탓이다. 쿠싱은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신크루드 생산설비가 경질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예상보자 이른 시점에 산유량을 회복하고 있어 시장에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유가는 상승해왔다. 이란의 석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수출 차단을 시도한 바 있다. 신규 핵협정 협상을 시작하도록 이란을 압박하고 이란의 중동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란 제재로 시장이 받는 충격의 총 규모는 불분명하다.

유럽 에너지업체 대부분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중국은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BNP파리바는 이란이 소속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올해는 일평균 3210만배럴, 내년에는 일평균 3170만배럴로 감소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 관련 소식통 2명은 이라크 남부의 석유 수출이 이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유량을 늘리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합의 내용을 이라크가 준수하려 한다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전일 미국 에너지부는 공고를 통해 사워 원유 전략적비축분 1100만배럴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시점은 10월1일~11월30일이 될 예정이다. 이번 석유 방출로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 예상분이 상쇄될 수도 있다.

한편 시장은 계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주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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