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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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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우리산업과 전기차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8 09:10
[기업분석] 우리산업, 전기차 주력 난방장치인 PTC 히터 매출 급증…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 늘어나며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 클 것

▲자료=금융감독원, 우리산업


전기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갈수록 높게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산업과 전기차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산업의 핵심제품인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 매출은 올해 1분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졌다.

PTC 히터는 전기저항을 이용해 공기를 가열하는 보조 난방장치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에서는 주력 난방장치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산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3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0%, 1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3% 줄었다.

제품별로는 차량내의 온도, 바람의 방향, 실내외기를 전환하여 주는 장치인 HVAC가 1분기 매출액의 28.6%인 195억원을 차지했고 PTC 히터는 17.6%인 1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히터 콘트롤러는 16.4%(112억원), 클러치 코일 11.0%(75억원), 기타 자동차부품 15.8%(108억원), 기타 상품 10.7%(73억원)으로 되어 있다.

▲자료=우리산업, 한국투자증권


특히 우리산업의 PTC 히터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31% 상승했고 물량이 16% 늘어나 매출이 51% 증가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확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1만5943대에서 올해 1분기 4만4251대로 178% 급증했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4월에도 사상 최대인 1만893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면서 "우리산업의 실적은 2분기에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또한 모델3를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생산개시 할 예정이다. 늘 계획보다 생산이 늦어졌던 이전 모델들의 사례를 감안해 연말에 생산개시를 예상했던 업계 예측보다 빠르다. 초기 생산물량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전기차 모멘텀 강화에는 긍정적이다.

여기에 2018년부터 중국의 전기차 생산 및 연비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기차 생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우리산업, 한국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우리산업이 자동차섹터 내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용 PTC 히터 비중이 상승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PTC 히터 매출이 올해 43%, 2018년 33%, 2019년 55% 증가하면서 매출비중이 올해 23%에서 내년 27%, 내후년 36%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다양한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친환경차용 PTC 히터 수주를 확보해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중이다.

우리산업의 지난해 고객별 매출 비중은 한온시스템이 42%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현대모비스 15%, 일본 덴소 10%, 만도 5%, 기타 28%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우리산업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88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 14.5%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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