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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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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도로에 설치 개발 10년 만에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4.10.01 10:41

■ 인터뷰-이성주 KC코트렐 상무

“드디어 국내 기술로 터널안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10년 만에 결과물입니다” 

이성주 KC코트렐 상무의 말에는 자신감 넘쳤다. 그의 말처럼 최초로 국내 기술을 적용한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가 강남순환도로 7-2공구에 설치된다. 2004년 12월 전기집진기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KC코트렐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발전소 전기집진기 등에서 이미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회사였지만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는 생소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 일본과 유럽산을 수입해 설치하고 있는 실정. 

국산화 기술개발에 먼저 손을 내민 곳은 정부였다. 2004년 당시 정부의 건설기반기술혁신사업 연구과제(과제명: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 시스템 개발)에 KC코트렐을 참여시킨 것. 우리 기술로 된 장비가 없다 보니 정부에서도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여러 검토를 거친 결과 사업화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국산화를 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더 컸지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술개발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봉착한 문제가 소형화였습니다” 

이 상무의 말처럼 발전소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기집진기와는 달리 터널용 전기집진기는 소형이다. 기술개발에 제일 먼저 찾아온 고비였다. 

그러나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KC코트렐은 2년만인 2006년 12월 기술개발에 성공한다. 그리고 2008년에는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하게 된다.  

“10억에 가까운 돈이 연구개발에 투입돼 결국 기술개발은 완료했으나 사업화가 막막했습니다. 최초로 국내기술로 개발된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지만 수주 실적이 전혀 없다보니 실제 터널공사에 적용하려는 곳이 없었지요.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이 상무의 말처럼 국내기술로 최초로 기술개발에 완료했으나 사업화의 길은 험난했다. 그래서 KC코트렐은 일단 특허기술 획득이 시급했다. 그리고 2011년 드디어 특허를 획득하게 된다. 사업화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어 2012년에는 13m/s 고유속에서 80% 이상의 효율을 얻기 위한 성능개선 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현재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처리풍속 9~13m/s에 모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첫 단추를 끼운다는 생각이지요.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앞으로도 차근차근히 해낼 생각입니다.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확실히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이번 KC코트렐의 프로젝트는 국내기술로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 개발 후 첫 수주에 해당하며 준공은 2016년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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