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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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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영국 BBC, 세계도시로 ‘고양’ 주목…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7 22:21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COP28에서 연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COP28에서 연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영국 방송공사 BBC가 2일 스웨덴 예테보리, 노르웨이 오슬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랑스 보르도와 함께 대한민국 고양특례시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관광도시로 소개했다. 이후 고양시 선정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는 작년 글로벌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에서 세계 14위, 비유럽권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목적지지속가능성협의체(GDSM)는 매년 환경-사회-마이스 인프라-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4개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7일 “고양시는 인구 백만이 넘는 대도시이자 녹지-하천-습지가 총면적 50% 이상으로 도시와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고양장항습지 전경

▲고양특례시 고양장항습지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전경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창릉천 전경

▲고양특례시 창릉천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탄소중립 꾸준히 실천…공원하천습지 총면적 50%이상


고양시는 민선8기 들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 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초청돼 세계 도시들이 모인 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해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시범사업을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녹색건축물 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약 15만톤 온실가스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목표 92%를 달성했고 직년에는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평가(CDP)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했다.


고양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한강하구 습지 보호구역 중 유일하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고양 곳곳에는 272곳 공원이 있고 2035년까지 1인당 체감 공원녹지면적을 13㎡로 확대를 목표로 탄소흡수원인 도시공원과 도시숲도 확충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매년 대한민국 대표 화훼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는 고양시 대표 명소다.


그린네트워크뿐만 아니라 70개 하천, 한강 등 블루네트워크도 갖췄다. 북한산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창릉천은 작년 3200억 규모의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돼 2032년까지 치수-이수-생태-친수 분야에 걸쳐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고양특례시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서해선 열차

▲서해선 열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산업기반시설-광역교통망 등 미래경쟁력 확보해 자족도시로


고양시는 도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방송영상산업, 드론산업 등 4차 산업을 이끌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작년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고 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일 산업단지도 들어서고 있다.


기업유치 자족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래수요에 대비해 광역교통망도 탄탄히 구축하는 중이다. 작년 안산 원시까지 이어지는 서해선이 개통했고 하반기에는 교외선과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GTX-A가 개통한다. 창릉신도시 교통을 책임질 고양은평선도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일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일산, 화정, 능곡 등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을 개선할 주민맞춤형 재건축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보행자 중심 환경 조성을 위해 내구성과 경관성이 우수한 대형보도블록을 도입하고 경계선 턱 낮춤 등 보행약자까지 고려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도정비에 적용하고 있다. 시민이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431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다.


고양특례시 킨텍스 전경

▲고양특례시 킨텍스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등 마이스 인프라 우수…ESG경영 활발


고양시는 대표적인 마이스(MICE) 산업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6년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고양컨벤션뷰로를 설립하고 2017년 GDSM에 가입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마이스 수도, 고양시' 도시 브랜드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는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빗물을 재활용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건립 예정인 제3전시장에도 태양광, 지열, 중수,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시설을 도입 예정이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17.8만㎡의 전시면적으로 세계 25위권 규모를 갖추게 된다.


마이스 인프라의 환경 관련 국제인증 노력도 활발하다. 킨텍스는 친환경 관광 인증(Earth check Gold)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작년에는 고양컨벤션뷰로와 소노캄 고양 호텔이 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취득해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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