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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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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동북아 에너지허브로…울산 북항기지 첫 카고 입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8 06:49

석유공사·SK가스 출자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본격 가동
170만배럴 오일탱크 12기, 405만배럴 LNG탱크 3기 구성
프랑스·일본 기업과 시설이용계약, 에너지안보력 증가효과

18일 울산 남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기념식

▲18일 울산 남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부지에서 열린 동북아 에너지 허브 첫 카고 기념식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Parenov, Paul 카고선박 선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경식 울상경제자유구역청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박현규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사장(아랫줄 왼쪽 3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북항에 총 570만배럴의 석유제품 및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한국이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뗐다. 대규모 에너지를 저장함에 따라 에너지 안보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산 남구에 위치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석유제품 첫 입고 기념식이 개최됐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울산 남구 북항에서 건설되고 있는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다. 한국석유공사(52.4%)와 SK가스(47.6%)가 합작해 2020년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석유 저장시설이 완공됐다. 오는 6월 LNG 저장시설도 완공될 예정이다.


북항에는 총 170만배럴 규모의 오일탱크 12기와 총 405만배럴의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3기, 3개의 선석이 구축될 예정이다. SK가스의 발전자회사 울산GPS는 LNG 저장시설을 활용해 총 발전용량 1.2GW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하는 듀얼 발전소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올해 3월 석유 저장시설에 첫 해외 트레이더사인 프랑스 토탈을 유치했다. 이날 토탈의 석유 운송선박이 도착해 첫 석유제품 납사 5만톤을 입고하면서 터미널은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일본 에네오스와도 오일탱크 시설이용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터미널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국내에서 석유트레이더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국제 석유거래업'을 신설했다.


2024년 1월에는 국내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에 반출시에 관세·부가가치세·수입부과금 환급이 즉시 가능하도록 관세청·국세청과 함께 제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국제 트레이더사들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제품을 블렌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울산 남항에도 허브기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당초 1600만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 건설계획을 수정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현재 사업모델을 수립 중이다.


계획된 허브기지가 모두 완성되면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의 중요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고, 대규모 에너지가 저장되는 만큼 안보력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트레이더사들이 울산 지역 에너지 허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투자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민간기업인 SK가스가 성공적으로 합작한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라며 “아직 가스 저장시설의 완공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전규칙을 철저히 지켜서 공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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