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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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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호재 올해도 제주 대신 일본…유통가 ‘J-마케팅’ 활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7 16:32

1분기 국내 여행객 최다 방문국 일본…620만명 인기
홈쇼핑업계 엔화쇼핑 겨냥 주1회 방송편성 상품 확대
편의점, 사케·안주 등 日 히트상품 출시 소비자 공략

GS샵 일본여행 상품 방송

▲GS샵 일본 야마가타 여행상품 방송장면

일본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저점을 기록하며 '엔저 가속화'로 치닫자 국내 유통업계의 'J-마케팅(일본 마케팅)'도 가열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일본 여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홈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하는가 하면 편의점들은 아예 일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또는 이를 콘셉트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4개월간 국내 홈쇼핑업체 일본 여행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가까이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4월 14일까지 일본 여행 상품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났다.


GS샵은 올 1분기까지 일본여행상품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4% 신장했다.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오사카는 주문건수가 약 1만3000건으로 전년비 71%, '북해도' 상품은 전년비 130% 이상 주문건수가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은 일본 여행상품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특히 북해도 여행상품은 주문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엔저 가속화에 따른 올해 일본여행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으로, 지난 1~3월 누적 6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수요 변화에 발맞춰 홈쇼핑들은 일본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GS샵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 공략을 위해 5월까지 주 1회 이상 일본 여행상품을 편성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저녁과 20일 저녁엔 데이터홈쇼핑 채널인 GS마이샵에서 '오사카 2박3일' 여행상품(5월 7~8월 31일 출발,오사카 시내 호텔 이용 프리미엄 상품 59만9000원 균일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도 이달부터 일본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늘린다. 오는 20일 여행 전문 프로그램 '본김에 세계여행'을 통해 '북해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이어 28일 오후에는 일본 신규 지역인 '미야코지마 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TV,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일본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후엔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부산-시모노세키 부관훼리 승선권'을 업계 최초 선내 현장방송으로 선보인다.


21일에는 벳부와 유후인 등 소도시로 유명한 '규슈 3일 패키지', 26일에는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 4일 패키지' 등 대표적인 인기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편의점들은 일본여행 증가로 일본상품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자 일본 히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일본 인기 주류를 콘셉트로 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페양구 야끼소바 지옥의맛'과 '페양구 야끼소바 오리지널' 2종을 단독으로 보였다. 페양구 야끼소바는 일본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일명 '머스트잇'(must-eat)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각종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매운맛 챌린지 바이럴이 유행처럼 번지며 전 세계인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GS25는 늘어나는 '사케(일본식 청주)' 수요를 겨냥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자카야 콘셉트' 안주 간편식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12일까지 GS리테일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프리미엄 디저트 안주 '모찌리도후' 1차 사전예약 판매(3000여개 한정수량)을 진행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저현상과 함께 고물가 영향도 있어 올해도 제주도를 가니 일본 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기업들의 마케팅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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