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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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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행주산성 한옥마을 조성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7 13:19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가 행주산성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올해도 행정-재정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동안 고양시는 행주산성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발굴-육성해 왔다. 특히 올해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조성에 시동을 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7일 "행주산성 자원을 재조명해 올해는 더욱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한류관광 명소화로서 세계적인 관광도시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전경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야경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야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체류형 관광지 도약…K-관광도시 발돋움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로 권율 장군이 이끄는 민-관-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개방된 산책로, 야간 개장 등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변이 문화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마을이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고, 교통 또한 불편한 상황이다.

2021년 행주산성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시간이 짧고 단일 목적으로 방문해 장소 간 이동이 적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변을 한옥으로 조성하고 복원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일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고, 앞으로 한 해 동안 최적의 장소, 범위, 방법 등을 설정할 예정이다.

행주산성 일원에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벽제관지 등 고양시 역사와 한류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명소가 생기고,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 고양시 관광산업과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예측이다.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프로그램 ‘스케치 여행’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프로그램 ‘스케치 여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충훈정 ‘풍류 한마당’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충훈정 ‘풍류 한마당’.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충의정 ‘나만의 권율장군 그리기’

▲고양특례시 행주산성 충의정 ‘나만의 권율장군 그리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행주산성 노후시설 개선…특화 프로그램 발굴-육성

행주산성은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태녹색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도비 6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고양시는 행주산성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만들고자 ‘신(新)행주산성 완전정복’ 사업을 추진해 노후시설 개선과 역사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왔다.

행주산성 정상 충의정을 리모델링해 영상관으로만 사용하던 장소를 교육, 회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과거 창고로 쓰였던 충훈정 실내공간은 2층 한옥 누각의 이색적인 체험교육장으로 새 단장했다. 또한 행주산성 안내체계 개선을 위해 석성 발굴지 안내도와 화차·신기전 모형 역시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는 대첩기념관을 리모델링해 행주산성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예정이다. 행주산성 대표 프로그램인 ‘권율장군과 행주대첩’, ‘살구꽃피는 행주’가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무용-음악-다례 등을 배우는 ‘풍류 즐기기’, 행주산성 이야기를 듣고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스케치 여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개막공연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현장1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현장

▲‘2023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대한민국 야간관광 명소 우뚝,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고양시 대표 야간축제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작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야간명소로 인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선정하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프로그램을 전국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도 행주산성 아름다운 밤을 적극 활용해 MZ세대까지 사로잡는 이색적인 명소를 만들고, 풍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행주산성만의 독보적인 미디어아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행주산성 야간개장기간 동안 주변 상가거리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2024년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행주산성 역사, 미래를 여는 빛’을 주제로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행주산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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