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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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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메가 FTA’ RCEP 체결 앞두고 '띄우기'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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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아베 일본 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홉번째부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문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오는 15일 체결을 앞두고 중국 언론이 띄우기에 나섰다.

1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선밍후이 중국사회과학원 APEC·동아시아 협력센터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동아시아 국가들의 연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정 체결이 지역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공급망을 안정시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쑤거 중국태평양경제협력전국위원회장은 협정 체결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RCEP가 중국과 일본간의 첫 FTA라는데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본이 중국의 거대 시장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밍후이는 RCEP가 한중일 FTA 협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 FTA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한다. 15개국 정상은 오는 15일 화상회의에서 RCEP 협정에 서명한다.

인도는 대(對)중국 무역 적자 확대를 우려해 지난해 불참을 선언했지만 각국은 인도의 참여를 계속 권하고 있다. 인도를 포함하면 RCEP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포괄하는 FTA로 규모가 커진다. 선밍후이는 "인도가 메가 FTA에 합류하면 거대한 동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 생산망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는 인도가 제조업 발전의 꿈을 이루는데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TPP에서 탈퇴한 바 있다. 쉬리핑 중국사회과학원 동남아연구원 주임은 "바이든(당선인)은 글로벌 무역 규정을 설정하는데 미국의 지위와 영향을 유지하기 위해 다자주의로 복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TPP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TPP와 RCEP 사이에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협력과 결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미국의 정권 교체 전에 서둘러 RCEP를 체결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RCEP을 통해 무역 통로를 다변화하려고 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한 전문가는 "조 바이든 정부는 TPP에 다시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TPP에 다시 가입하고 RCEP 협상이 잘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많은 국가들이 TPP로 전환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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