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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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우리나라서 인공강우 본격 도입…산불 막는다”

공상과학에나 등장할 법한 인공강우 기술이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산불을 막기 위해 본격 도입된다. 기상청은 다음달 인공강우 전용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해 인공강우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실험단계인 지금보다 8배나 많이 인공강우 유발물질을 뿌려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강우는 미래 기상공학기술로 앞으로 미세먼지 제거, 가뭄 방지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지난 2~3일간 강원 평창 구름물리선도관측소와 양양국제공항 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인공강우 운영 계획을 알렸다. 인공강우란 구름 속에 인공강수 유발 물질인 '구름씨'를 살포, 구름을 성장시켜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름씨로는 요오드화은, 드라이아이스,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등이 쓰인다. 기상청은 다음달에 인공강우 전용항공기 두 대를 도입한다. 현재는 기상관측항공기 한 대를 인공강우 실험용으로 사용 중이다. 기상항공기 한 대는 한 시간을 날 수 있으며 인공강우를 위한 구름씨를 한 시간 동안 총 24발 뿌릴 수 있다. 인공강우 전용항공기 한 대는 두 시간을 날 수 있고 구름씨를 두 시간 동안 총 96발 뿌린다. 인공강우 전용 항공기 두 대 도입 시 총 192발을 뿌려 기상항공기 한 대를 운영하던 때보다 8배 더 많은 구름씨를 뿌릴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오는 2028년까지 항공기를 이용해 구름씨를 뿌리고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해 산불예방 효과를 검증한다. 산불을 끄는 게 아니라 산지의 메마름 정도를 낮쳐 산림건조도를 완화하고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둔다. 산불 예방 효과 검증을 마쳐 효과를 입증하면 산불 예방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본격 활약한다. 인공강우 기술은 가뭄 방지 수자원 확보, 미세먼지 예방 등 여러 분야로 점차 확대돼 활용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공강우는 미국, 중국, 일본 등 43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키산맥에 눈을 내리도록 인공강우를 만든다. 로키산맥에 쌓인 눈은 여름에 녹아 수자원으로 사용된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에서 산불 억제를 위해 인공강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020년 1월부터 인공강우 실험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 기초 실험 연구를 실시했다. 대관령 높은 산속에 위치한 구름물리선도관측소에서는 드론으로 구름씨를 뿌려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중이다. 인공강우는 습기를 가진 구름이 어느 정도 있어야 만들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용희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 부장은 “구름씨로 나오는 인공강우 효과는 기상 상태에 따라 다르다"며 “구름이 많으면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반면 너무 건조하면 빗방울이 떨어지다 마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해 특정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그만큼 비를 볼 수 없어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구름씨로 쓰이는 화학물질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질문에 실증사업 수준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킬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정도의 수준에서 하는 인공강우는 (부작용을) 결코 조금이라도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며 “만약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해서 (인공강우 강수량이) 50mm 이상으로 간다면 기술적으로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공단,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활성화 협력 확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이 플라스틱 재생원료 활성화에 나섰다. 환경공단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컨트롤유니온코리아와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 및 인증표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한국형 재생원료 사용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협조체계 공고화 및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환경공단은 △국내 재생원료 사용인증제도 개발·보급 △국내·외 인증제도 연계방안 마련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도 안내 등 재생원료 인증제도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패트병, 전기·전자제품, 기타 플라스틱 제품의 재생원료 사용을 보장하는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도가 지난 3월 29일부터 시행 중이다. 현재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도는 해외 인증체계와 연동돼 있지 않다. 정재웅 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국내업체의 해외 재생원료 인증제도 취득을 지원해 국제규제에 대응함과 동시에 국내 재생원료 인증체계를 개발하여 해외와 연동하는 것이 금번 협약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어린이날 연휴 야외활동 주의…5일 전국에 비 쏟아져

어린이날 연휴인 오는 4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어린이날 당일 5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경기 북부와 지형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이 지역엔 일시적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나타날 수 있다. 오는 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내륙에 10~40㎜ △경기 서해안과 인천 △서해5도에 20~60㎜ △강원 중·북부 내륙 10~40㎜ △강원 내륙·산지(중·북부 제외) △강원 북부 동해안 5~20㎜ △강원 중·남부 동해안 5㎜ 내외 △대전과 세종, 충남 내륙 10~40㎜ △충북 5~30㎜, △전북 내륙 10~40㎜ △경남 서부 20~60㎜ △부산과 울산, 대구, 경북에 5~30㎜다. 기상청은 오는 5일과 6일에는 계곡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 비로 인한 급류 가능성에도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덥겠다. 오는 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예상된다.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20도가량까지 벌어지겠다. 비가 온 이후엔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날씨 빅데이터 경진대회’ 개최…“융합기술 개발 목표”

기상청이 기상기후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국민 아이디어를 듣는 공모전을 개최한다. 기상청은 소방청,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2024 날씨 빅데이터 경진대회' 열고 참가접수를 오는 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경진대회는 기상기후 융복합 과제를 여러 국가·공공·민간 기관과 함께 발굴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국민안전을 지킬 수 있는 빅데이터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공모전을 추진했고 총 네 가지 과제를 마련했다. 기상청은 자체 과제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치예보모델을 보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기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개 발생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 개발 과제를 마련했다. 소방청과 협력해 화재 발생 자료와 기상 및 공공데이터들 간 상관관계를 밝히는 과제를 준비했다. 한전하고는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기상에 따른 공동주택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 과제가 추진된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4개 과제별 1팀당 최대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 추천돼 창업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얻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날씨 빅데이터 공모전 참가자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국민의 안전에 이바지하고,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고] 산불 피해, 사후약방문식 대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2022년 3월의 울진·삼척 산불은 9일 만에 잡혔고, 서울 면적의 3분의1 가량을 태웠다. 산림청의 통계 집계 시작(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분석한 산불 발생 일수가 1990년대 104일에서 2022년에는 무려 200일로 늘었다. 1년 365일 중 절반 이상의 날에 산불이 났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 토양에서 수분이 더 증발하게 되고, 상대습도가 내려감으로써 나무가 바짝 말라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건조한 기후가 산불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09년(1912~2020년) 기후변화 추세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0년(1991~2020년)의 연평균 기온은 과거 30년(1912~1940년)에 비해 1.6도 상승했다. 특히 봄과 겨울에 기온이 올라가는 특성이 두드러졌다. 최근 30년은 과거 30년에 비해 연 강수량이 135.4mm 증가했지만, 봄과 가을의 강수량은 고작 1~5mm 증가했다. 연간 강수량은 늘었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왔을 확률이 높았음을 뜻한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가뭄이 심해질 확률이 높아 산불에 취약한 기후로 변해왔다. APEC기후센터의 '우리나라 가뭄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처럼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고 지속한다면 현재 기후(1985~2014년) 대비 가까운 미래(2021~2040년)보다 먼 미래(2081~2100년)에 가뭄이 더욱 극심해진다고 전망했다. 먼 미래에는 가파른 기온 상승에 의한 대기 증발 요구량의 증가 추세가 토양수분의 증발량과 식물에서 수증기가 대기로 빠져나가는 증산량의 상승 추세보다 훨씬 커진다. 대기 증발 요구량은 토양수분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제한적 증발 및 증산량으로 기온의 추가 상승효과로 인해 최대 증발할 수 있는 가능량을 뜻한다. 봄에는 현재보다 강수량이 증가할지라도 기온 상승에 의한 대기 증발 요구량이 더 늘어 증발 및 증산이 왕성해짐으로써 가뭄이 현재보다 극심해질 수 있다. 미래에는 산불이 더 나기 쉬운 기후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이용 변화로 인해 2030년에는 산불의 건수가 지금보다 최대 14%, 2100년에는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 산불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치앙마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지역에서는 산불 및 화전농업으로 악화한 대기질이 암과 각종 병 발생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됨으로써 주민의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치앙마이 병원 한곳에서만 2023년 1분기에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1만 3000명에 달했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2024년 3월 15일에 태국 치앙미아의 초미세먼지(PM2.5) 입자 농도가 175μg/㎥까지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권고 수치인 5μg/㎥의 35배에 달한다. 초미세먼지는 직경 2.5μm 이하인 먼지로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폐암·심장질환과 각종 호흡기 질병 등을 유발해 인간의 건강에 위협적이다. 향후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늘 수 있다.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인간의 복구 노력으로 언젠간 회복된다. 그러나 산불·연무에 의한 대기질 악화로 발생한 건강 피해는 그렇지 못해 산불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산림청과 고려대학교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 발생 진단 모형을 개발해 전국 단위의 산불 위험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산불 발생 진단모형은 기후·기상자료에 기반해 넓은 지역에 대해 예측되는 산불 발생 위험지도에 현재의 식생 건조 상태, 사람의 활동 가능성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통합해 산불 발생 위험을 구체적인 장소를 기반으로 정확히 진단해 내는 방식이다. 단기산불 예측에는 기상청의 기상예보자료를, 장기산불 예측에는 APEC기후센터의 3개월 기후예측정보를 이용한다. 한번 잃은 건강은 되돌릴 수 없다. 기후변화로 극심해질 산불에 대해서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처보다는 기상·기후정보의 활용을 통해 산불의 발생과 대형화를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 효과적인 산불 예방을 위해서 우리 국가와 사회가 기상·기후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은 기상·기후정보의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기후변화로 녹조현상 심각해져…녹조중점관리방안 마련”

환경부가 기후변화로 녹조현상이 심각해지자 녹조 중점관리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24년 녹조 중점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수온이 높아져 일부 지역에서 녹조가 일찍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환경부는 △(사전 예방) 주요 오염원 집중관리, △(사후 대응) 녹조 발생시 신속 제거 및 취정수장 관리 강화, △(관리 체계) 상시 관리 체계 구축 등 3대 추진 전략과 9대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도래하기 전에 4대강 수계를 대상으로 야적퇴비 점검을 확대해 시행하고, 일처리 용량 50톤 이상의 개인오수처리시설 1200여 곳과 금강·낙동강 수계 500인 이상 정화조 총 190곳을 점검한다. 녹조제거선(총 35대)을 취수원 주변에 확대 배치해 보다 촘촘하고 신속하게 녹조를 제거한다.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확대하고 하천시설의 가용수량 활용 등을 실시해 녹조를 통제한다. 유관부서와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와 기민한 대응을 위해 녹조상황반을 구성하고 녹조가 빈발하는 5~9월에는 유역별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아울러, 6월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녹조 모의대응훈련을 실시하여 기관별 대응과 협조체계를 점검한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여름철 총인 방류 기준을 강화하고 가축분뇨처리시설·개인하수처리시설을 전문기관에 위탁 관리할 경우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삭감량으로 인정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요 오염원을 자발적으로 저감하도록 각종 지원책(인센티브)을 강화한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녹조발생은 인위적 오염원과 자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전 통제 가능한 인위적 오염원인 가축분뇨, 개인하수처리시설 등의 오염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녹조 대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녹조 현상은 심각해지고 있으나, 관계기관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는 물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자원공사, 초소형 위성 기술개발로 기후위기 대응 강화 나서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과 초소형위성 개발로 기후위기 대응력을 강화한다. 수자원공사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초소형 위성영상 기반 주요 지역 분석 및 실감화 지능 기술개발' 국가 연구과제(R&D)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는 36억6000만원으로 전액 국고를 투입해 올해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저해상도 데이터를 더욱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로 변환하는 초해상화 기술과 영상레이더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름,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을 원래의 지표 형상으로 재생성하는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에 나선다.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을 통해 호우피해 구역 및 중소규모 저수지 수위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계획이다. 초소형 위성 기술개발은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홍수와 가뭄 등 물 재해가 잦아지는 만큼 실시간에 가까운 정밀 관측을 통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 고도화는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적인 대응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진 장관 “올해 홍수인명피해 ‘제로’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노력할 것”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인공지능(AI) 홍수예보를 비롯해 예보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하는 등 강화된 홍수예보체계를 운영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한 장관은 29일 세종 환경부에서 개최된 '2024년 홍수대응 환경부-지자체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전에 관한 사항은 아무리 과해도 지나침이 없다. 환경부와 지자체 등 기관에서 그간 준비한 홍수 대책들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여름철 홍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OCI홀딩스, ‘OCI 숲 가꾸기’ 행사 성료

OCI홀딩스는 지난 27일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OCI 계열사와 부광약품의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과 함께 'OCI 숲 가꾸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매년 3회(4, 9, 10월)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3,000㎡(약 900평) 규모의 부지에 6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임직원 및 가족들은 한강대교 북단 우측에 있는 OCI 숲 조성지에 조팝나무, 황매화 등 탄소 흡수에 효과적인 묘목을 각 700그루 총 1400그루 심고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등의 환경 정화활동도 진행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작년 역대급 이상기후 발생…가뭄에 산불·집중호우로 재산피해”

지난해는 장기간 가뭄 이후 여름철 집중오후, 3월의 때이른 고온 현상, 9월의 때 늦은 고온 현상 등 역대급 이상기후를 보인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는 가뭄으로 산불 발생량이 전년 대비늘었고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8배 늘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국무조정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2개 부처 25개 기관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발생한 △이상고온 △가뭄 △집중호우 △매우 큰 기온 변동폭 등의 이상기후 발생 및 분야별 피해 현황과 함께 이상기온의 정의와 특성, 산출 방법, 기후변화의 원인 규명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사례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022년부터 이어졌던 남부지방의 긴 기상가뭄이 해소된 후 곧바로 이어진 여름철 집중호우, 3월의 때이른 고온 현상, 9월의 때늦은 고온 현상을 보였다. 남부지방의 경우 5월 초와 말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남부지방의 가뭄이 해소된 직후인 5월의 강수량은 191.3mm로, 평년(79.3~125.5mm)보다 많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660.2mm로 평년(356.7mm) 대비 증가했으며,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래 3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22.1일로, 평년(17.3일) 대비 28% 증가했다. 3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9.4도로 평년(6.1도) 대비 3.3도 높았고, 9월 역시 22.6도로 모두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는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초가을 늦더위도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에서 언급한 기상현상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봄철 건조 현상으로 인한 산불 피해와 남부지방에 지속된 심각한 가뭄으로 지역민 용수 부족 현상 등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건수는 596건으로 10년 평균(537건)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 면적은 4991.94ha로 10년 평균(3559.25ha) 대비 1.4배나 됐다. 5ha 이상 산불 발생 건수는 35건으로 지난 10년 평균(11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대형산불도 10년 평균(2.5건) 대비 3배 이상 많은 8건이나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 역대 최장기간 가뭄 상황이 지속, 수어댐을 제외한 주요 댐의 저수율(ˊ23.5.7일 기준)이 26~36%로 예년의 54~71% 수준에 불과했다. 가뭄 기간에 전남에서 발생한 제한급수, 운반급수 및 제한운반급수 건수가 총 85건으로, 2009년(26건)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등 도서지역에는 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여름철 호우로 인해 총 53명(사망 50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8071억원의 재산 피해가 조사됐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의 수는 2818명이다. 2022년(1564명)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높이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온도(17.5도)는 최근 10년(2014~2023년)간 2021년(17.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여름철 폭염에 의한 연안역 고수온 현상이 9월 중순까지 지속되며, 서해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역에서 약 438억원의 피해액에 달하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를 입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남부지방에 이어졌던 긴 가뭄이 끝나자마자 발생한 집중호우, 큰 기온변동폭 등 다양한 극한기후와 그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던 해였다"며 “기상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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