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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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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전 시장' 체코 진출 활발…누적투자 '4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16 10:07

누적투자액 기준 4번째로 커…1만2000여명 고용 창출
한수원 현지 정부 면담·봉사활동 등 원전 수주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 기업들의 체코 누적투자액이 약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원전 수주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이 현지 정부, 지역주민들과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체코 누적 투자액은 약 790억 코루나(약 4조155억원)을 넘는다. 체코에서 4번째로 큰 투자국으로 약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이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판매 및 서비스 회사를 운영 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체코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수원도 올해 현지 사무소를 열고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는 지난 2017년 유럽 수출형인 EU-APR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체코 정부, 지역주민들과 파트너십 또한 강화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작년 6월 체코에서 현지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 정비, 설계 등에서 협력 중이다. 

▲한수원이 체코에 글로벌봉사단을 파견해 봉사 활동을 펼쳤다. (사진=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원전 수출 관련 업체 직원들과 봉사단을 꾸려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의 트르제비치에서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돌봄, 축구장과 아이스하키장 보수, 한국 문화 소개 등 글로벌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지 아이스하키팀인 호라츠카 슬라비아를 지원하는 후원 협약도 체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체코에 기술력을 알리고 더 나아가 우리 기술을 사용할 현지 주민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부지별로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계획 중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10월 예비입찰서류를 제출하며 입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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