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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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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10, 베일 벗다…진화한 S펜 ‘하고 싶은 거 다 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08 05:30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절기상 입추인 8일. 삼성전자가 가을의 길목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하 갤노트10)을 공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뜨거운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7일 오후 4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전세계 언론과 파트너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 2019’를 가졌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주요 임원이 갤노트10을 들고 나와 ‘S펜’ 등 변화한 제품·기능들을 설명하자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갤노트10은 오는 23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9’(이하 갤노트9)보다 하루 빠른 일정이다. 갤노트10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로 미국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사의 하반기 공세에 맞서 5G 선두 굳히기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분기 미국 애플(3위)의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화웨이(2위), 샤오미(4위), 오포(5위) 등 중국 업체의 도전과 일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라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갤노트10이 삼성전자에 ‘구원 투수’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출고가는 모델에 따라 124만 원∼149만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진화한 S펜, 동작인식 추가…후면 3∼4개 카메라

갤노트10은 저장·배터리 용량 등이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췄다. 특히 갤노트 시리즈를 상징하는 S펜은 갤노트10의 하이라이트다. 전작의 S펜이 갤노트 시리즈 최초로 블루투스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갤노트10 S펜은 여기에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에어 액션)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전작의 S펜은 본체 버튼으로 본체와 10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카메라와 동영상, 갤러리, 음성 녹음, 유튜브, 한컴오피스 등 기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버튼을 길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하고 짧게 눌러 촬영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한 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 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유튜브 영상을 볼 때는 재생·정지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펜을 또 한 번 진화시켰다. 갤노트10 S펜에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장착했다. S펜으로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거나 촬영 모드 변경, 줌 인·아웃이 가능하다. S펜 움직임별 기기 제어를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갤노트10은 카메라도 강화했다. 갤노트9이 제품 후면에 2개(듀얼)의 카메라를 장착한 반면 갤노트10은 3∼4개(트리플∼쿼드)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갤노트10은 갤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화면), 플러스(6.8인치) 모델로 구성됐는데, 일반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에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센서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적용했다.

ToF 센서는 빛의 비행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기술로, 사물 깊이를 측정해 가상현실(VR)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 전면 카메라 상단 가운데로…‘현존 최강 스펙’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일반 모델(위)과 갤노트10 플러스 모델. 사진 제공=삼성전자


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를 강화한 간소화된 외형도 눈길을 끈다. 전면은 상단 가운데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모두 화면(인피니티 디스플레이)으로 채웠다.

이밖에 하드웨어 역시 역대 최강의 성능으로 강화했다. 일반 모델은 3500밀리암페어시(㎃h), 플러스 모델은 4300㎃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저장 용량은 일반 모델이 기본 8기가바이트(GB) 램에 256GB 내장 메모리를, 5G용의 경우 12GB 램에 256GB 메모리가 내장됐으며, 플러스 모델은 12GB 램, 기본 256·512GB 메모리가 적용됐다. 12GB 램은 역대 최고 속도다. 충전 속도는 플러스 모델이 4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일반 모델 256GB 124만 원대, 플러스 모델 256·512GB 139만·149만 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갤노트10 공개,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내달 애플 ‘아이폰11’과 LG전자 ‘V50 씽큐’ 후속작이 공개되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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