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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상회담 기대감 불지피는 트럼프..."김정은 만나길 고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21 07:35

북한 비핵화 노력 인정하지 않는 언론에 불만 토로
2월 말 회담 장소, 베트남 하노이로 사실상 가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말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주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면담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그의 노력에 후한 점수를 매기지 않는 미 언론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언론은 우리가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지금과 비교할 때, 오바마 정부 말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북핵 위기 수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직시절보다는 훨씬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다",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불행하게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언론을 못마땅해했다.

다음달 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정상회담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2차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월에 열릴 2차 정상회담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 유력하다"며 "그러나 201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렸던 다낭과 베트남 남부의 호찌민 역시 가능한 장소로 논의돼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90분간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면담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리고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을 할 나라를 선정했고,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외에 태국 방콕과 하와이 등이 거론돼 왔다. CNN방송은 지난 8일 미 백악관이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나 북한 모두 이번 면담 이후 합의된 것이나 향후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하지 않는다면 협상에서 떠날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에 관한 발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거부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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