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송진우 기자

sjw@ekn.kr

송진우 기자기자 기사모음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내우외환 위기 속 철강산업,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2 14:59

22일 '철강산업 경쟁력강회 대토론회' 개최…"철강업계, 기회 놓치면 고사할 수밖에"

KakaoTalk_20181122_143029921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재 철강산업이 대내외적 여건 악화로 위기에 봉착했다고 판단,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요 침체, 환경규제 강화, 중국에서 비롯된 공급과잉 등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초래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현 시점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묘사하면서 이 시기를 놓치면 국내 철강업계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방명재 의원, 어기구 의원)과 한국철강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 환경규제 강화, 중국에서 초래한 철강 공급과잉,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근거로 꼽았다.

우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현재 사면초가의 위기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처방이 없다면 대한민국 철강 산업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우 부회장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품별 특화전략 마련,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축사를 전달한 포스코 장인화 철강부문장사장도 철강산업이 위기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장 사장은 "세계 철강산업은 2017년 기준 6.6억 톤 수준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함께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확산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 금리인상 등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의 경우, 수요산업 둔화와 수입 철강재 유입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조업 근간을 이뤘던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 둔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2만 톤에 달하는 수입 철강재도 부담을 안겨주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장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각국의 통상규제 대응 내실화와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을 거론했다. 철강업계가 국회철강포럼, 철강협회,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통상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부적합 강재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장했다. 이와 같은 행보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약속도 덧붙였다.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근본적으로 한국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시의적절한 개선책을 통해 활로를 찾지 못한다면 그 근간이 흔들리고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오늘 정책토론회가 철강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KakaoTalk_20181122_143030693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가 열렸다.

한편,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철강 산업의 현주소와 당면과제(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장), 철강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제조혁신플랫폼 전략(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MD), 철강산업 정책방향(최진혁 산업부 철강화학과장), 철강제품 수요창출 사례(신관섭 철강협회 수요개발실장)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