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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 열리는 UN IPCC 총회, 195개국 대표 모여 기후변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6 12:34
이회성 IPCC 의장

▲이회성 UN IPCC 의장이 지난 6월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CC의 역할과 ‘1.5도 특별보고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유엔 195개 회원국 정부대표가 참석하는 기후변화 회의가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UN IPCC) 제48차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총회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다. 유엔 195개 회원국 대표와 옵저버 등 400~500명이 총회에서 만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를 비롯해 전세계가 심각한 폭염을 겪은 직후 개최되는 기후변화 관련 첫 국제회의인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담은 ‘1.5도 특별보고서’가 최종 승인될 계획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IPCC 제48차 총회를 주관하는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의장 산하 3개 실무그룹과 1개 태스크포스로 구성됐다. 2015년부터 제6대 이회성 의장이 IPCC 최초 한국인 의장으로서 역임하고 있다.

IPCC는 이제껏 평가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리고 전지구적 대응 행동 계획을 이끌어냈다. 총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데 이번 총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후속 협상의 과학적 근거 제시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식으로 요청한 ‘1.5도 특별보고서’ 승인을 위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30년 동안 IPCC는 5건의 평가보고서를 냈다. 각각의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국제협약 체결의 과학적 근거자료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제6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제1차 평가보고서는 1990년 작성이 완료됐다. 이는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의 근거로 활용됐다. 1995년 완성된 제2차 평가보고서는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에 기여했다. 2007년에는 제4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됐다. 같은 해 IPCC는 기후변화 심각성을 전파한 공로로 당시 엘 고어 미국 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가장 최근 보고서인 제5차 평가보고서는 2014년 작성됐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채택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된 바 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지난 6월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CC가 기후변화에서 갖는 역할에 관해 "과학을 기반으로 정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전세계 기후정책 수립에 직접적 연관을 갖는다"며 "IPCC는 과학과 정책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CC총회는 사전 등록한 정부 대표단만 참석 가능한 비공개 회의이다. 다음달 28∼29일 이틀 동안 ‘1.5도 특별보고서’ 집필진 회의가 진행되고 올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정부대표단 최종 검토와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보고서 내용은 올 10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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