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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페24, 단기 수급 부담보다 역시 성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08:5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카페24가 증권가 예상대로 성장성을 유지하는 2분기 실적을 보여줬다. 500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상장 전에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액이 조정되면서 나타난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실제 손실이나 현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16일부터 인수인수권 행사가 도래하며 단기적인 물량 부담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집중된 쇼핑 거래액과 일본 현지사업 확장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 2분기 실적 영업이익 급증…순손실 원인은 BW 파생상품 평가손실


카페24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23%, 231%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투자 마무리로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으며 쇼핑몰 솔루션 매출은 주요 사업인 결제보다도 부가서비스와 해외 직접 판매의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2분기 실적

▲카페24의 2분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쇼핑몰 솔루션 거래액은 작년보다 14% 성장했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시장 성장률인 21%보다 낮은 편이었다.

5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상장 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가액에 기존 5만7000원에서 기말 종가인 17만9000원으로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차액이 영업외 평가손실로 반영되었고 현금 흐름이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파생상품평가손실_다트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최성수기 집중된 하반기…매출 성장과 이익극대화 모두 기대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2분기 실적을 통해 하반기 최성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 해외사업 확장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실적추이_하이

▲자료=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회수 기간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카페24는 지난 2014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인력채용이 진행되며 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어 2016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인건비 증가세가 줄어드는 동시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카페24의 매출은 쇼핑몰 계정수와 거래액에 연동된다. 카페24의 지난 5년간 계정 수는 연평균 10%, 거래액도 17% 꾸준히 늘어났고 같은 기간 동안 카페24의 매출도 15.6%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성장과 이익극대화가 동시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며 카페24의 연간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카페24는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사업 모델을 꾸준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마켓인 ‘앱 스토어’를 오픈하며 쇼핑몰 운영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은 지난 6월부터 국내에 ‘쇼핑’ 기능을 도입했으며 카페24의 앱스토어 활용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은 인스타그램 사진 게시물 내에 쇼핑 태그를 직접 달아 상품명과 가격 정보를 노출하여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_카페24

▲인스타쇼핑 기능 (자료=카페24)


이를 통해 카페24는 주요 고객인 독립 쇼핑몰의 트래픽과 거래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67억원, 2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8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계정수추이

▲자료=신한금융투자


인스타그램 쇼핑 도입 등으로 인해 개인 쇼핑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판관비 내 68%를 차지하고 있는 고정비로 매출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일본 현지사업 론칭 상황도 주요 이슈…"빠르면 3분기 본격화할 것"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4분기 최성수기 실적과 일본 현지 사업 론칭을 제시하고 있다. 쇼핑몰시장의 계절적인 특성상 거래액은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4분기의 실적 비중은 거래액의 29%, 매출 31%, 영업이익 45%에 달했다.

시부야109

▲시부야109(shibuya109) (자료=flickr)


또한 올해 주력사업인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를 일본 현지에 론칭할 계획으로 빠르면 3분기 내에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에 일본 패션몰업체인 ‘시부야 109’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일본 사업 사례를 더욱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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