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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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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미·중무역 분쟁 우려 ‘지속’…코스피 2300 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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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코스피는 큰 오름세를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가운데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코스피밴드는 2250∼2330선으로 제시됐다. 국내 2분기 개별 기업의 실적이 하향조정되고 있고,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상잔지수펀드(ETF)환매가 진행되고 있어 지금 시점에선 강한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주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 ISM 제조업·비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됐다. 증권가는 물가 지수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97%까지 상승했다"며 "통상적으로 미국 수입물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는 경향이 높은데,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가능성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요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신흥국 ETF 환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증시 또한 이같은 이슈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5월 이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중 ETF환매 부분이 60%에 달했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 강도가 다른 신흥국 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급격한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선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입장이 많았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에 충격을 줄 수준의 관세 부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중간 선거 이전에 2000억달러 관세 부과가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최근 EU와 미국이 극적으로 무역분쟁 타협을 이루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수급 요인이 약해진 시점에선 실적주 위주로 접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낙폭이 과도한 종목들이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요인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상승보다는 안정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며 "안전한 대형/가치주 내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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