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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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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 넘으면 경기침체...고유가에 경제성장 부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3 13:47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유가 랠리가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면서 유가가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자산용용사 UBS는 국제 유가가 ‘스위트 스폿(Sweet Spot·최적 지점)’수준을 넘어섰다며 계속 오른다면 미국에 경기침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는 "유가가 글로벌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스위트 스폿은 배럴당 50~70달러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접근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48% 가량 상승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해 대비 43% 오른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3년 6개월 이래 최고치이다.

UBS는 "유가 상승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 6차례 미국의 경기 침체 중 5번은 유가 상승 현상이 먼저 나타났다"라고 경고했다.

UBS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에서 3.86%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치인 3.1%에서 4%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지난 1년간의 유가 랠리는 과거 70년 중 11번째로 가파른 반등세였다고 밝혔다. UBS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의 원유 감산 등으로 유가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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