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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ETF 투자 …브라질·러시아 수익률 '好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08 08:56

▲자료제공=제로인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해외기업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국가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있다. 이중 라틴아메리카에 투자하는 ETF는 올해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가장 두둑이 불려준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상장된 해외 ETF 중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 등 을 포함한 전체 해외형 펀드는 총 92개로 나타났다. 이중 미국,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대표지수를 활용한 해외주식형 펀드는 36개로 가장 많았다.

그간 글로벌 증시호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를 넘어 해외 주식으로 옮겨 가자 해외형 ETF가 크게 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신흥 아시아, 신흥국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각 국가의 대표지수 ETF를 통해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국가는 브라질 등이 포함된 라틴아메리카 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라틴아메리카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라틴상장지수(주식)’은 연초 이후 평가액이 12% 넘게 증가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은 3% 가까운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이 펀드 수익률은 -13%로 좋지 않은 성적을 나타냈지만 경기 회복세와 신흥국에 대한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긴 불황 터널을 지나 다시 회복세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 된다.

KB증권 강현구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투자도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내수의 선순환적 경기회복 흐름은 향후 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상장지수(주식-파생)’이었다. 연초 이후 약 1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월 설정 이후로 기간을 늘려서 보면 1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원자재 시장과 원유 가격이 호조세를 보인데 따라 러시아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다.

이어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상장지수(주식-파생)(12%)’과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파생)(1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베트남VN30상장지수펀드에는 지난해 연초 150억원에서 올해1100억원대까지 설정액이 크게 증가하며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7일 기준 운용순자산은 1800억원대에 달한다.

해외형 ETF상품 라인업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외형 ETF에 투자함으로써 환전수수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해외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투자자에게 신흥국 투자에 대한 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 중 다양한 국가 ETF를 가장많이 하는 곳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필리핀, 러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아시아주식, 북미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이어 오는 9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멕시코에 투자하는 ‘KINDEX 멕시코MSCI(합성)’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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