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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 공급 줄어든다"...서울 분양물량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25 15:12

- 내달부터 대형사 물량 공급 개시
- 수요자 분양시장 쏠림 가능성도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반대급부로 신규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브랜드 아파트는 미분양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재건축 물량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신규 분양아파트에 쏠리는 중이다.


◇ 재건축 아파트 가격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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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표=부동산114)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의 안전진단 강화는 내달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당장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웠지만 첫 관문인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워진 7만 300여 가구는 사업 지연이 불가피 해졌다.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없는 이상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토부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 상승폭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재건축 아파트 상승폭은 0.15%로 지난 주 0.78%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노원과 목동 등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는 적게는 수백 만 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노원구의 공인중개소 대표는 "(국토부 발표로) 재건축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매도 문의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고 밝혔다.


◇ 서울 분양지 ‘반사이익’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신축 아파트에 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은 내달 영등포구, 강남 등지에서 분양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주경투시도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제공=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영등포구 당산동 5가 4-2번지 일대에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46~114㎡ 802가구 규모다. 당산동은 2015년 이후 새아파트 공급이 없어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가 82%에 달한다. 대림산업도 영등포구에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1층, 13개 동, 총 859가구 규모다. 강남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이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 동, 전용 63~176㎡, 총 1996가구 규모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지하철 3호선 대청역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는 단기적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풍선효과를 불러올 것이다"며 "공급 부족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추가 재건축 물량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신규 분양물량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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