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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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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코스닥 IPO] 연초부터 새내기주 신경전 ‘후끈’..엔지켐생명과학 등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6 15:55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연초부터 새내기주들의 공모 경쟁이 뜨겁다. 이달에는 총 4개 업체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스닥 IPO 공모 규모가 3조5000억원 규모로 사상최대를 달성한 만큼 무술년 첫 달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에 씨앤지하이테크를 시작으로 에스지이, 엔지켐생명과학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보다 먼저 공모청약일이 앞선 배럴은 다음달 1일 상장 예정이다.


◇2018년 새해 첫 공모주 …씨앤지하이테크 "반도체 싸이클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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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무술년 1호 상장사인 씨앤지하이테크는 수요예측결과 641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 249.2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하단인 1만6000원으로 결정됐지만 반도체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회사는 반도체 약품 혼합공급 장치를 생산하는 장비기업이다. 주력 생산품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대용량 약품혼합공급장치다. 중앙에서 여러 종류의 세정용 약품을 혼합해 공급함으로써 제품으로 각 세정장비에서 약품을 따로 혼합에 사용하는 경쟁사 제품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인해 관련 부품업체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는 앞으로 반도체 싸이클은 더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향후 전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화학약품 혼합 공급 장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성장과 현금을 창출해 내기 위해 소재 및 플랜트 부문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공모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인 소재·플랜트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필수 소재인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하고 현상폐액 재생 플랜트 사업을 신규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공모청약일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 ‘아스콘’ 1위 업체 에스지이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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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에스지이 회장


에스지이도 내주 안에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에스지이는 공모청약일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뤄지고 상장 예정일은 26일 이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이는 도로 유지보수, 공항·항만 시설의 필수 자재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스지이는 탄탄한 실적으로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936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4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연평균 45.3%, 47.4%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올해 환경 기준이 강화된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중온 아스콘’, 재사용이 가능한 ‘순환 아스콘’이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예상 공모자금 100억원은 생산 시설 확충, 57억원은 연구개발 및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레쉬가드 1위 사업자 ‘배럴’…"일상복으로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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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훈(왼쪽), 이상훈(오른쪽) 배럴 대표

기능성 스포츠 의류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배럴도 다음달 1일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배럴은 2014년 4월 자체브랜드 ‘배럴’을 선보이며 래쉬가드 시장 1위 사업자로성장했다. 래쉬가드 시자을 선점한 이후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55.7%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그간 배럴은 온라인 중심으로 시작해 백화점과 면세점 등 프리미엄 채널로 유통을 넓히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왔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일상 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용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현재 동남아 최대 온라인쇼핑몰 ZALOLA(홍콩, 대만, 싱가포르)와 VIP.COM(중국)에는 입점했으며, 중국 B2C몰인 티몰에는 입점을 협의 중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위주, 온라인몰 확대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차별화했다"며 "국내 애슬레저 시장 확대에 따라 신규 제품도 론칭할 계획. 또한 중국 및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 2018년 영업점 확대 및 신규 사업확대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엔지켐생명과학 "2020년 매출 270억원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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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엔지켐생명과학은 이 달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이후 해당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해 온 기업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상장 전부터 시장과 업계에서 보내는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20년 생체면역조절 물질인 EC-18신약 기술을 보유하고 관련 약품을 제조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다. 이달 말부터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모가 예정된 가운데 엔지켐생명과학이 가장 먼저 공모주 시장에 뛰어 들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임상 2상에 들어간 신약이 2020년 안에 시판 된다면 270억원의 매출상승이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C-18은 녹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로 만들어져 사용이 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회사는 항암·염증치료제 3단계 계획 중 1단계인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에 질병에 우선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의 경우 기존 시판약품인 G-CFS와 다른 방식으로 호중구 감소를 막아 호중구 과다증으로 인해 암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차단한다. 특히 암환자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구강점막염 치료제라는 세계최초의 타이틀을 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2단계 류마티스관절염·폐혈증, 3단계 아토피피부염·천식·건선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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