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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View]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태양광발전과 쌍두마차 급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25 19:58

산업부, 2030년까지 현재 1.2GW 수준 풍력발전→17.7GW로 16.5GW 증대 계획

풍력업계, 육상풍력은 입지 제한적 설치 지역 찾기 어려워…해상풍력이 해법 제시

두산중공업·한화건설·포스코에너지 등 기존 업체에 유니슨 가세, 각축전 치열 예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 해상풍력발전이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2GW 수준인 풍력발전을 17.7GW까지 16.5GW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 해상풍력발전이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어서 주목을 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기회 확대와 사업 환경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2GW 수준인 풍력발전을 17.7GW까지 16.5GW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육상풍력의 경우 입지가 상당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연중 풍력발전이 가능한 지역에는 대부분 이미 풍력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다.  

소음발생 등의 문제로 신규 입지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따라서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해상풍력발전이 사실상 현 정부의 풍력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관건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태양광은 국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시형 자가용 발전시설을 늘리고 소규모 사업지원과 협동조합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태양광발전과는 달리 풍력발전의 경우 1기를 설치하는데도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등 대규모사업이다. 더욱이 해상풍력의 경우 육상풍력보다 설치비용 역시 두 배 이상 들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현 정부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육·해상 풍력발전 참여 기업들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해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두산중공업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해상풍력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3㎿급 육·해상 풍력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 5월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5.5㎿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했다. 

11월 준공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도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됐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제주도 대정해상풍력발전 지분 25%를 인수하는 등 해상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 역시 전남 신안지역에 4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남동발전과 공동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전기사업 허가신청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전남 신안지역은 수심이 낮고 바람이 좋아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기 적합한 환경이어서 한화건설 외에도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기업들이 적지 않다. 

포스코에너지는 300㎿, SKE&S는 98㎿ 규모의 사업허가를 받은 상태다.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산업부가 허가를 내준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최근 41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차입금 상환 등 대외신인도 회복에 나선 풍력발전전문기업 유니슨이 대용량 풍력발전기를 활용한 육·해상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도 경쟁구도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 3020 이행계획’에 따라 국내 풍력발전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자본 확충을 통해 대용량 풍력발전기를 활용한 육·해상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니슨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국책지원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4.2MW급 육·해상 공용 대형 풍력발전기를 주 모델로 풍력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니슨은 내년 초 전남 영광에 시제기를 설치, 성능평가를 완료한 후 내년 말까지 국내 및 해외인증을 획득한 후 2019년부터 해상풍력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유니슨은 영광(79.6MW), 정암(32.2MW) 등 대규모 풍력프로젝트를 시공 중에 있다. 이밖에도 SK건설을 비롯 SKD&D, GSE&R 등이 울산과 제주 등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이들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하반기 공유수면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를 조정하기로 했다.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중심으로 배후 항만 및 생산·조립단지를 구축,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연구개발 4단계 로드맵을 통해 2019년까지 3㎿급 해상풍력, 2022년까지 5㎿급 해상풍력 사업을 거쳐 2024년까지 6∼8㎿급 초대형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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