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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CEO "내년 힘들어진다"…주택·관급·해외 사업 모두 ‘먹구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01 15:56
- 건설업 CEO들 "내년도 수주 장담할 수 없다"
- 삼성, 나홀로 10% 성장 예측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건설사 대표들은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장담이 어렵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일부 건설사 대표들은 축소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을 요청하기도 했다.


◇ 건설사 CEO, 건설산업 '3중고' 예고 

건설사 대표들이 내년도 사업 악재로 꼽은 세가지는 국내 주택 시장 침체와 SOC 예산 축소, 해외 건설 시장 위축이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수주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내년도 수주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라고 답변했고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역시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한 상황이며 내년도 수주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 대표들은 줄어드는 SOC 예산과 해외 시장 축소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호소하기도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주요 발주국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이전 년도에 비해 내년도 수주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주택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SOC 예산 증액에 대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는 "대림산업의 경우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편인데 과거에 700억달러까지 했었던 수주 실적이 올해는 3분의 1수준인 250억달러"라며 "30년간 건설업에 몸담았지만 이렇게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규제로 주택 시장 충격 줄 것 

내년에는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 규모가 줄고 신규 SOC 건설 예산까지 감소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국내 건설 시장의 위축 가능성이 크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건설사의 올해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매출액이 모두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하락했고 GS건설은 영업이익은 140%가 증가한 2160억원이었으나 당기 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채상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행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분양가 상한제와 택지 공급 감소 등으로 주택공급이 연평균 30만호 이하로 줄어들어 도급 사업 수주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내년도 10% 성장 예상"

대다수의 건설사 CEO들이 내년도 성장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가운데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는 소폭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치훈 대표는 이우현 의원이 질문한 내년도 성장 전망에 대해 "수주 실적은 지난해와 올해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내년에는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0조159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3500억원 가량 상승한 21조5141억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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