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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이끈 엔지니어 출신 CEO

류세나 기자cream53@ekn.kr 2017.10.13 18:43:17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일선 퇴진 선언<YONHAP NO-1943>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32년 만에 삼성을 떠난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13일 돌연 자진사퇴를 발표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5)은 1985년 삼성에 입사한 이후 32년 동안 삼성전자가 반도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 받는다. 올해 초부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삼성그룹 전반을 책임져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85년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삼성과 첫 인연을 맺었다.

특히 그는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기공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딴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 경영인으로, 각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은 물론 경영영역에서도 고른 역량을 펼쳐왔다.

실제 그는 메모리 분야 1위였던 삼성전자를 종합반도체 회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비메모리(시스템LSI)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회사를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1991년 반도체 부문 이사로 임원에 오른 이후 1994년 메모리본부 상무, 1998년 전무, 2000년 부사장, 2004년 LSI사업부 사장, 2008년 반도체 총괄 사장,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공학 전문가로서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또 특히 2008년 반도체총괄 사장에 오른 뒤에는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관련 제품군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올 초 이 부회장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수감된 이후 사실상 ‘총수대행’ 역할을 하면서 그룹을 이끌어 왔다.

새 정부 출범 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경제인단에 포함됐고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대화에도 삼성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종횡무진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품(DS) 사업부문장 사퇴에 이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직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오현(64) 삼성전자 부회장 약력>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카이스트 전기공학 석사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197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2004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DS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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