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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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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품은 SK하이닉스, 주가 10만원 갈까?…증권사 목표가 잇단 ‘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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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SK하이닉스가 마침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를 품에 안게 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최고 10만원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바 인수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당장 반도체 메모리 호황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도시바메모리 인수 기대감에 장중 8만3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SK하이닉스

▲최근 1년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구글)


도시바는 2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2조엔(약 20조3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지만 공식 입장을 발표한 만큼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는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참여했으며, 애플과 델 등도 합류했다.

도시바메모리 지분은 베인캐피탈이 49.9%, 도시바가 40%, 일본기업들이 10.1%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기술유출 등을 우려하는 일본 여론을 감안해 베인캐피탈에 인수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사채형 우선주를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시바 인수를 앞둔 SK하이닉스의 관건은 도시바의 기술 및 생산량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지 여부다. 일본이 SK하이닉스에 대한 기술 및 생산량 유출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투자의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도시바메모리 인수보다 SK하이닉스 주가에 기대감을 높이는 점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에 따라 내년까지도 높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1.1% 증가한 3조7831억원으로 추정된다. 디램과 낸드의 가격 강세로 4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증권사 목표주가 직전 목표주가 투자의견
대신증권 10만원 8만3000원 매수
이베스트투자증권 10만원 8만8000원 매수
삼성증권 9만6000원 8만4000원 매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9만2000원 8만원 매수
유진투자증권 9만6000원 9만원 매수
메리츠종금증권 8만9000원 8만5000원 매수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 8만3000원과 8만8000원에서 모두 1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도 8만4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으며, 유진투자증권도 9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실적 상승세에 따라 주가 역시 올라갈 동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추정치가 높아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 상향분이 주가 상승분보다 높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5.3배, 내년 4.5배 수준으로 전세계 반도체 업체 중 여전히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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