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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코프로, 주목받을 만한 이차전지 소재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15 08:5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주 가운데에서도 증시에서 가장 주목박고 있는 기업이다. 종속법인인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하는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기술은 전기차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가능성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이동채 대표이사 겸 에코프로비엠 사내이사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겸 에코프로비엠 사내이사 (자료=홈페이지)


◇ 에코프로비엠의 ‘NCA계열 양극소재’…전기차 이차전지 핵심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고용량 양극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하면서다. 에코프로는 금속원료로부터 전구체 및 양극소재를 일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전망_다트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전망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에코프로의 성장성에서 주목하는 것은 종속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는 전지재료사업의 중 장기발전에 필요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1일 전지재료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에코프로비엠 법인을 신설하고, 종속회사로 귀속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로 주력제품은 앞서 언급한대로 NCA 계열 양극소재다. NCA 양극소재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현재 상용화된 양극소재 중 가장 높은 에너지밀도를 보이고 있고 1차례 충전으로 500km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의 2차전지로 사용된다.

이 같은 NCA 소재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지만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실적으로 반영하면서 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NCA 양극소재의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87% 늘어난 14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비중

▲에코프로 사업부문과 매출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 에코프로 실적 주춤…‘캠4’ 양산가동으로 연말 주목 받을 것


다만 올해 들어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주춤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726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는데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신규라인인 ‘캠4’의 시험가동 이후 양산물량으로 이어지는 것이 늦어지면서 일정부분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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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CAPA 운영계획 (자료=하나금융투자 전망보고서)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캠4 양산가동이 3분기 말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과 코발트 등의 메탈가격 상승 부분이 판가상승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서 출하량은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그에 비해 감소폭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즉 에코프로비엠의 NCA 양극재 산업부문의 증설물량 공급 속도에 따라 분기 실적 높낮이는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캠4의 증설효과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연말로 갈수록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를 비롯한 관련기업들이 성장기대감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기존 16.7배에서 22.9배로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에코프로 목표가를 종전 2만3000원에서 최근 3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에코프로에 대한 대부분 증권사의 목표가는 3만5000원 전후인데 주가는 이를 훌쩍 넘어섰다. 시장 기대를 증권사들은 목표가로 반영할지 여부도 주목할 사항이다.

분기실적

▲자료=삼성증권 전망 보고서


◇ 중국 전기차 정책 변화 주목…소재부문 수요는 여전할 듯

에코프로의 성장과 실적을 보는데 있어서 주목되는 점은 세계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움직임이다.

중국에서는 전기차보조금을 작년보다 20% 삭감했고 전기차 업체들이 셀 생산 기업들에게 작년보다 35~40%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와 배터리·스마트폰 생산에 사용되는 희토류인 네오디뮴은 8월에만 30% 급등했고 올해에만 81% 올랐다. 중국정부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불법 희토류 광산을 폐쇄하면서 수요와 공급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들에게는 원가상승의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제품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희토류가격_블룸버그

▲네오디뮴 등의 가격 급등 (자료=블룸버그)


다만 에코프로의 주요 고객처인 삼성SDI가 중국보다는 유럽에서의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은 좀 더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또한 지난 8일 삼성SDI와 LG화학,SK이노베이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국내에서 2조6000억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종속법인인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가며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와 비엠홀딩이 각각 72%, 28%를 지분을 보유했으며 비엠홀딩은 다수의 PEF(사모펀드: Private Equity Fund)가 출자한 특수목적기업인 SPC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이 상장한다면 재무적인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차전지 소재주로서 에코프로는 여전히 성장기대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출자현황_다트

▲에코프로의 타법인 출자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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