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7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일본증시, 닛케이 4개월 반만에 최저…엔화 강세 경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08 17:23

clip20170908165811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 닛케이 지수가 4개월 반만에 최저치까지 반락했다. 북한 건국절을 하루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강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8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21.70포인트(0.63%) 하락한 1만9274.82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토픽스지수는 4.70포인트(0.29%) 하락한 1593.54에 거래를 종료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 회의 후 전개된 엔화 강세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해 미국과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 엔화가 랠리를 펼쳤다.

오전 108엔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엔 환율(엔 가치와 반대)이 정오를 전후로 107.64엔까지 급격히 밀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니혼게자이신문은 잇단 허리케인의 출현에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 매도 엔 매수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마감 직전 발생한 멕시코 대지진도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오후 4시 5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65% 하락한 107.75엔을 기록했다.

clip20170908165955

▲엔화 강세 여파에 수출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후지 필름은 2% 하락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이에 수출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한 기계주와 전자주가 대부분 부진했다. 다이킨 공업이 3% 급락했고, 파나소닉과 캐논은 나란히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후지 필름도 2% 하락했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은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는 1.9% 올랐고, 의료기기 기술 업체 호야도 1% 상승했다.

올해 2분기(4~6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대폭 하향 수정 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는 2분기 GDP 수정치가 전기 대비 0.6%,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는 각각 1.0% 및 4.0%였다.

한편, 이번 주가 지나면 투자 심리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이와SB투자의 몬지 소이치로 최고 전략가는 "투자자들 대부분은 9월9일까지는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부채 한도가 연장됐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