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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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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LG화학, ‘전지’라는 성장 동력을 다시 보여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1 11:39

[에너지경제 김순영 전문기자] LG화학이 시장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려가 높았던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이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LG화학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석유화학의 실적개선과 함께 특히 전지부문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엘지케미_분기실적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석유화학·전지부문 ‘깜짝실적’

LG화학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액은 6조3821억원, 영업이익 7269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부문은 석유화학과 전지부문이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돋보이는 실적이었다. 6월부터 7월까지 ABS 마진이 강세였고 PVC 분야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실적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엘케_석유화학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가장 눈여겨볼만한 것은 전지부문이다.

한국산 2자전지를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는 중국발 이슈와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상승으로 실적 우려가 가장 높았는데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7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소형전지의 가동률 상승과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판매물량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엘케_전지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 하반기도 ‘석유화학 끌고 전지 밀고’…전지부문 가치 상향 추세

이번 2분기 실적으로 바탕으로 LG화학의 하반기 기대가 커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한 번 6년이래 최고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다운스트림 제품 강세를 기본으로 전지부문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전지에 관한 우려는 낮아졌고 경쟁력이 부각되며 소재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_ESS

▲자료 : LG그룹 블로그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전지부문 가치를 5조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전지부문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전지부문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ESS는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로 흑자규모가 커질 것이고 소형전지는 IT핵심고객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액이 늘어나며 중대형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와 ESS 판매량증가와 폴란드 전지공장 준공으로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며 연간 영업이익을 2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엘케_실적전망

▲자료 : NH투자증권 실적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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