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 방문을 신청하기로 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최근 협회가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했다”며 “내일(29일)부터 통일부와 협의해 방북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통일부와 방북 날짜와 인원 등 관련 사항을 협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지난해 2월 10일 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북한도 공단을 폐쇄하고 한국 측 인원을 모두 추방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은 약 1년 3개월간 공장을 찾지 못했다. 협회는 박근혜 정부 때에도 두 차례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으나 모두 거부됐다.
신 회장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 인도지원 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북한 주민 사전접촉신고를 승인하는 등 분위기가 바껴 이번에는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피해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개성공단이 중단된 만큼 보상이 부족하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