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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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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년 창간특집] SK, ‘딥체인지'로 체질개선…올해 17조 투자로 "공격 앞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5 15:0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6월 그룹확대 경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SK그룹은 경기침체, 고용절벽, 장기 저성장 등 대한민국 경제 3대 난제를 풀기 위한 2017년 경영화두로 ‘딥체인지(Deep Change)’를 제시했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전면적인 공유와 개방으로 위축된 생태계를 함께 살린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해 기업의 서든데스(Sudden death·돌연사)를 경고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최고경영진은 투자에 적극 나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격경영을 통한 성장동력의 발굴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올해중 17조 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조 원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이기도 하다. 17조 원 가운데 11조 원(65%)는 국내 시설투자에 집중해 위축된 국내경제 활성화에 힘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해 7조 원을 투자해 기술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한다. 올 하반기에는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올해 최대 3조 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두 배 이상 늘린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연간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11조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New ICT 4차 산업혁명 주도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5년간 5조 원 투자를 통해 미디어 산업 내 모든 사업자들이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경영진과 작년 9월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에서 시노펙 측 경영진를 만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SK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과거의 성공이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혁신을 독려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미국 1위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을 인수해 사업구조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고부가 제품 군을 다양화해 신흥국의 고부가 화학시장을 선도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GSMA 글로벌 모바일어워드’에서 최고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부문 수상을 통해 앞선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IoT를 적용한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등 새로운 융합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항암연구소를 신설하고 항암 신약 개발에 돌입했다. SK케미칼은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EU에 진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ICT를 바이오 영역과 융합한 4차 산업혁명 의료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바이오 팜 연구소 직원들이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은 이와함께 공유와 개방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고 있다. SK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주) C&C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 제휴한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활용해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 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7’에서 외부 개발사와 연동된 AI로봇을 선보이는 등 AI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들의 글로벌협력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 마케팅본부를 중국에 신설했다.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중한석화, 사우디아아리비아 사빅과의 넥슬렌 합작사업 같은 성공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 핵심 로밍기술은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의 2017년 연구과제로 채택됐다. 

또한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은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돼 전세계로 확산된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은 "그룹 체질을 혁신하는 ‘딥체인지’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미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기업의 행복파이를 최대한 키워 사회와 국로 행복을 전파해 침체된 공동체를 위해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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