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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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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해외수출 ‘돌파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3 15:46

우태희 차관

▲우태희 산업부 2차관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에너지신산업이 해외 수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산업부와 기업-투자금융-학계가 한데 뭉친 에너지신산업 팀코리아가 주축이다. 관계자들은 에너지신산업 팀코리아가 해외 진출을 위한 패키지형 정책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산업부는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서 에너지신산업 팀코리아의 효과를 입증했다. 한전의 사업 개발, 민간기업의 시공·정비(EPC/O&M),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13개사의 협력이 어울어진 결과로 소개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개별 진출이 아닌 각자의 장점을 살린 팀으로 진출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산업부는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다. 기존 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선진국으로 태양광, ESS, 전기차 중심에서 풍력, AMI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팀코리아엔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최근 2조원 규모로 조성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도 함께한다.

중소기업에겐 운행이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론 에너지신산업을 확대해 파리협약으로 상징되는 기후변화 대응의 파고를 넘는 기회가 된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단품 위주의 수출에서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품목과 정비(O&M)를 묶음화한 종합체제 수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기업, 민간기업, 금융기관이 함께 동반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망 중소기업에게도 해외 투자실적(트렉레코드)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신산업의 해외 진출은 기존 제품의 질적인 변화도 유도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와 에너지신산업의 결합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신산업으로 피드백 될 전망이다. 이미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가 융합·연계되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흐름에서 에너지신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용 효성 기술연구소장(전무)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점과 한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신산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이를 해외 진출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에선 다소 정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예정이다.

국회에선 정부가 작년 6월 에너지프로슈머, 전기차충전사업, 전력중계사업 진흥을 골자로 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공론의 장에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업부와 업계는 국내 사정을 차지하고 해외 수출시장에서 승부를 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태희 차관은 "3. 16. ‘에너지신산업 융합얼라이언스 간담회’ 후속조치로, 에너지신산업 패키지형 해외 진출 추진을 위한 ‘팀 코리아’ 실무작업반을 이번 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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