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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
신한지주은 이날 오후 2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3명에 대한 최종 면접과 평가를 진행했다. 이날 회추위는 세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 요건 적합 여부 평가와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평판 조회를 진행한 후 오후 3시부터 최 전 사장을 시작으로 위 사장, 조 행장과 차례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이상경 회추위원장은 이날 회의 개최 전 "2011년 만들어진 지주 경영승계 계획에서 요구하는 도덕성과 신한 가치 구현 능력, 통찰력, 글로벌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신한 사태라는 아픔을 겪었던 만큼 안정적으로 승계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회추위는 면접 후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1명의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최종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현재로선 조 행장과 위사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 행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 행장은 취임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 행장은 2015년 3월 취임한 이후 신한은행은 2015년(2∼4분기) 1조9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엔(1∼3분기) 1조5116억원의 순익을 냈다.
또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 사장은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5년 입행해 신한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조 행장은 이날 면접 전 "(신한의 미래를 위해서는)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 시장은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오며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했다. 카드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지난해 카드사 수수료 인하로 다른 카드사실의 실적 저하됐음에도 신한카드의 실적을 개선하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서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22억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신한카드에서 판(FAN)을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위 사장은 면접에 앞서 "신한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1951년생으로 경희대 법대 졸업 후 1982년 입행해 신한은행 종합기획부장과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준비실장, 조흥은행 부행장 등을 거쳤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한지주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지주사 기틀을 마련했으며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선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했다.
최 전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창립멤버라 (그룹을) 잘 이해하고 있고, 여러 업종을 아우르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오늘 차기 회장이 누가되든 계열사 등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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