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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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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1주來 최저…브렉시트 이후 ‘승승장구’ 니켈도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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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구리가 7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압박받으며 1주일여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투표의 후유증에 대해 계속 우려를 나타냈다.

산업용 금속들은 폭넓게 하락했다. 니켈 원광석의 주요 공급원인 필리핀의 2개 니켈 광산 활동이 중단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니켈 가격은 큰 폭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4% 하락한 톤당 468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6월 27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구리는 전일 1.4% 내린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달러가 조금 올랐다. 그리고 시장에는 브렉시트 투표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구리는 LME의 구리 재고의 가파른 증가에 의해서도 압박받았다. 구리 재고는 6월 1일 이후 45%나 늘었다.

이날 LME에서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인 금속은 니켈이었다. 니켈 3개월물은 앞서 톤당 1만175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 2.2% 내린 9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주초에 8개월 최고인 1만 410달러까지 상승했었고 전일에는 2.7% 올랐다.

환경 규정을 위반하는 광산들을 단속하겠다는 필리핀 새 대통령의 입장이 전해진 뒤 투기세력들은 니켈시장으로 몰렸다. 필리핀은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 대한 최대 니켈 원광석 공급국이다.

필리핀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로이터에 잠발레스주에 있는 2개 니켈 광산의 채광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이 뉴스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한 트레이더는 필리핀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은 일부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니켈값은 6월 초부터 7월 4일 고점까지 랠리를 펼치며 거의 25%나 치솟았다.

브리즈만은 "어쩌면 시장은 아직도 필리핀에서 니켈 광산 활동을 중단시키는 조치가 그렇게 쉽게 나올 것으로는 믿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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